비스포크 큐커, 누적 판매 10만대 돌파
식품업계, 비스포크 큐커 위한 제품 확대 밝혀
삼성전자의 조리가전 '비스포크 큐커'가 10만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비스포크 큐커의 인기에 식품업계도 관련 제품 확대가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일 "비스포크 큐커의 인기 요인은 밀키트ㆍ간편식 전문 업체, 유명 레스토랑과 호텔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수준 높은 집밥을 빠르고 간편하게 만드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0~40대 소비자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호응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스마트싱스 쿠킹' 앱으로 밀키트와 간편식 뒷면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최적의 조리값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파트너 식품사를 18개 곳과 협업해 소비자들이 다채로운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파트너식품사는 CJ제일제당을 비롯해 프레시지ㆍ마이셰프ㆍ청정원ㆍ풀무원ㆍ동원ㆍ오뚜기ㆍ앙트레ㆍhy(구 한국야쿠르트)ㆍ테이스티나인ㆍ캐비아ㆍ랭킹닭컴ㆍ호텔신라ㆍ롯데푸드ㆍ설로인ㆍ동원홈푸드 미트큐ㆍ예술소ㆍ삼진어묵 등이다.
식품업계는 비스포크 큐커로 고객이 자사 간편식을 손쉽게 조리할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각기 다른 조리법의 간편식을 조합해 한상차림을 한 번의 조리로 준비할 수 있다고 업계는 말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스포크 큐커'에 최적화된 자사의 제품, 레시피 등의 서비스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자사의 다양한 간편식을 보다 맛있고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간편식의 인기는 커지고 있다. 통합식품안전정보망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판매액은 2019년 기준 3조4625억원으로 2018년(3조300억원) 대비 14.3% 커졌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코로나19 수혜 카테고리였던 가공식품의 판매량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코로나 19 기간 간편식, 즉석식품 성장은 확대 등의 하나의 소비패턴으로 자리잡아 판매량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춰 식품 업계는 비스포크 큐커에 맞는 간편식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 측은 비스포크 큐커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비스포크 큐커 지원 메뉴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고 CJ제일제당도 "이번 삼성전자와의 공동마케팅을 계기로 식품 구독 서비스를 활성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간편식 확대는 식품업계 가동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이경신 연구원은 "HMR 의 경우 취식경험을 바탕으로 소비문화가 빠르게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업체별 가동률 개선에 플러스효과를 이끌어 낸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