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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관리 노하우 중요해진 후불결제, 카드사도 진출

현대카드, 무신사의 '솔드아웃'에 후불결제 서비스 제공
성장 축 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금리 급등은 리스크

현대카드가 네이버페이와 쿠팡, 카카오페이, 토스처럼 후불 결제 기능을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PLCC 파트너사인 무신사(MUSINSA)가 운영 중인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에 후불결제 서비스 '카드없이 분할결제' 기능을 탑재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첫 카드사 최초로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로 기록된 현대카드의 이 서비스는 현대카드를 신청하거나 이용한 이력이 없는 만 19세 이상의 솔드아웃 회원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제공된다.

현대카드 후불결제 무신사 2022.07.05
[사진=현대카드 제공]

BNPL 서비스는 연체율의 함정에 빠질 수 있지만 초과 성장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지난 6월 24일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BNPL과 SME(중소상공인)향 대출 결제 외 신사업과 외부결제 강화로 핀테크 사업에서 커머스 성장률 대비 10%p 초과 성장을 달성 했다.

변수는 경기다. 애플은 지난 6월 초 자체 BNPL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건정성 악화 우려도 들어야했다.

삼성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BNPL 산업의 건전성 악화 우려가 대두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이제까지 BNPL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하였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 감소, 이커머스 성장 둔화, 간편결제 시장 내 경쟁 심화, 금리 급등이 최대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통계청이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대비 6.0%를 나타내 24년만에 6%를 진입한 날이어서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온다.

이에 따라 극복 역량과 위험 관리 노하우가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조아해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 변화 속에서 향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은 BNPL사들의 조달 금리 상승의 극복 역량과 더불어 위험관리 노하우의 입증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카드는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 없이 분할결제'는 신용이력이 부족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들었던 '씬파일러(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를 위한 서비스"라며, "내부 신용평가모델에 기반해 적극적으로 연체율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금융권 내 연체정보 공유를 통해 다중채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후불결제 서비스는 10만원 이상 50만원 이하의 단일 상품 결제 건에 적용되며, 분할결제 이용 중에는 다른 상품을 분할결제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