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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복합쇼핑몰 들어선다…현대百·신세계 공식화·롯데도 검토

현대백화점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도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롯데그룹 역시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통 빅3'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6일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광주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겠다"면서 "쇼핑시설과 호텔 등을 갖춘 최고의 복합쇼핑몰로 개발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이 같은 입장은 이날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 북구의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뒤 나왔다.

신세계그룹은 어느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광주신세계[004170]와 이마트[139480]가 있는 광천동 일대를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광주 도심에 복합쇼핑몰 추진

앞서 신세계는 2015년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신세계[037710] 옆 이마트와 주차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특급호텔과 면세점, 이마트, 주차장을 새로 짓는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롯데는 백화점 차원에서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에 참여 의지는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부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복합쇼핑몰 부지로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시한 방직공장 부지와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광천동 부지 외에 어등산 관광단지 등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와 물밑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유통 3사가 모두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에 공식적으로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향후 광주시와 협의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선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잡은 모양새지만 신세계그룹의 의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사업이라는 점도 이번 유통 3사의 경쟁 구도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것은 기정사실화됐지만 부지 선정과 개발 계획 등 복잡한 과정이 남아있다"면서 "향후 광주시와 각 업체 간의 협의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