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공급망 차질에도 70% 넘는 분기 생산 증가 기록
중국의 전기자동차 육성책 발표에 뉴욕증시 전기차 관련주들 상승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포기 선언에 테슬라 호재 더해져
미국 내 전기차 관련주가 지난 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 했었다. 미국 뉴욕증시의 전기차 관련주는 그동안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낙폭 과대주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의 전기자동차 육성 정책 소식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인수 포기 선언, 팀 쿡 애플 CEO의 리비안 전기차 탑승으로 호재가 더해진 모습이다.
리비안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0.42%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다. 리비안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4401대 생산)에 전분기(2553대 생산) 대비 72% 증가한 전기차 생산을 달성했고 올해 2만5000대의 전기차를 인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비안은 미국에만 생산 시설을 갖고 있어 중국 코로나19 봉쇄 영향을 받은 테슬라 대비 나은 생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에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책 발표에 힘입어 테슬라(+5.53%), 리비안(+6.64%), 루시드(+8.73%) 등 전기차 관련주가 일제시 올랐다. 이 영향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8일(현지시간)에는 테슬라의 6월 중국 판매량이 7.9만대 수준으로 사상최대치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전기차 관련주는 상승 테마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중국은 경기둔화에도 전기차 수요는 매월 100% 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로컬업체와 테슬라가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테슬라, 중국 소식과 트위터 인수 포기에 상승
테슬라는 앞서 언급된 6월 중국 인도대수와 함께 중국 당국의 전기차 보조금 연장 소식에 한주(4일~8일)간 10.3% 상승했고 트위터 인수 포기 선언 이후 8일(현지시간) 시간 외에서 2.3% 상승했다.
전문가는 머스크의 트위터 포기 선언이 그의 한수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 계정을 문제를 걸며 인수 협상의 지체 요인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트위터의 가짜 계정이 5% 넘는 다고 주장하고 트위터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위터의 실질적 부정적 효과 발생(MAE)도 머스크가 주장하고 트위터가 계약에 명시된 여러 의무를 지키지 않은 점, 직원 해고 등 회사 사업 측면 변화를 허가 없이 진행한 점도 명시했다.
임은정 연구원은 "트위터는 원래 스팸 계정이 많기로 유명한 SNS이며, 일론 머스크가 이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테슬라가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수집에 앞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트위터의 스팸 계정을 줄이는 일은 큰 걸림돌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보면 머스크가 불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머스크가 가짜 계정이 트위터보다 많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MAE 발생 여부도 입증하기 어렵다.
전문가는 머스크의 이번 선언이 중국 실적과 맛물린 점에 주목한다. 테슬라는 최근 독일 베를린 공장 생산 대수 2배 증대를 위해 11일부터 약 2주간 부분 가동 중단에 돌입한다.
임은정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상반기에 크게 하락하였지만, 이제 다수의 회복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 결정이 상하이 공장 판매대수 발표시점과 겹친 것도 주가 회복시기를 염두에 둔 일론 머스크의 절묘한 한 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리비안 탄 팀 쿡, 애플카의 여운
애플 CEO인 팀 쿡이 미국 미디어·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의 사교클럽 '선밸리 콘퍼런스'에 리비안의 R1T 빌려 탑승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안의 설립자인 RJ 스캐린지 CEO는 자사의 차량들을 가져와 행사장에 전시했다. 업계는 팀 쿡이 리비안 차를 빌려 타 행사장에 나타난 것에 주목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자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리비안이 실제로 협력한다면 큰 소식이다.
국내 증시에선 이번 소식에 대원화성, 피에이치에이, 에코캡 등 리비안 관련주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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