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캠필로박터균' 식중독 환자 올해 첫 발생
주로 닭고기에서 검출, 초복 앞두고 주의 당부
반드시 익혀 먹고, 조리과정에서 개인 위생 철저해야
닭고기에서 검출되는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가 경기도에서 처음 발생했다. 초복을 앞두고 식중독균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17일 용인시 한 사업장에서 닭고기로 만든 요리를 먹고 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고 이중 4명에게 캠필로박터 제주니균(Campylobacter jejuni)이 검출됐다. 지난 19일에는 성남시의 한 초등학생이 이 균으로 인한 식중독으로 입원했다.
이 균은 주로 덜 익힌 가금류에서 검출되고, 요리 시 교차위험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감염 시 대부분 자연 회복되나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일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캠필로박터균은 기본적인 위생수칙 준수를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다가오는 하절기에 닭고기를 안전하게 먹으려면 반드시 익혀 먹고, 조리과정에서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재료 구매시 교차오염 주의하고 주방선 세균 억제해야
식중독균은 손이나 음식이 닿는 주방조리기구와 식기를 통해 쉽게 발견된다. 특히 주방은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습한 식중독균 번식이 용이해 주의가 필요하다.
세정제와 행주로 주방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식기들을 청결하게 관리해 세균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재료 구매 단계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밀가루, 식용유 등 비냉장 제품을 가장 먼저 구매하고, 이어 '채소∙과일→냉장∙가공식품→육류→어패류' 순서로 구매한다.
이때 교차오염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채소 및 과일이 육류, 수산물과 닿지 않도록 한다.
푸디스트 관계자는 "변질 위험이 높은 식자재일수록 나중에 카트에 담거나 구매한다"며 "한 장바구니에 담을 수밖에 없다면 반드시 서로 접촉되지 않게 분리해서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