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주가 22.76달러에 마감...연초 대비 51.79% 하락
미국의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 우버의 주가가 지지부진 한 가운데 최근 탐사보도에서 탈법과 비윤리적 행위 의혹까지 겹쳤다.
다수의 해외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유한 일명 '우버 파일'(Uber Files) 수십 개를 분석한 끝에 우버의 고위 임원진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각국 유력 정치인에게 전방위적 로비를 펼친 정황을 폭로했다. 특히, 당시 프랑스 경제산업디지털장관이었던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우버의 프랑스 진출에 적극 개입했다는 사실도 포함됐다.
당시는 우버 공동설립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이 CEO(최고경영자)를 지냈던 시절이다. 칼라닉은 사내 성 추문과 강압적인 조직문화로 파문을 일으키다 2017년 CEO에서 물러났다.
수사방해 의혹도 있었다. 우버는 '킬 스위치'라는 기술을 이용해 주요 데이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게해 수사를 방해했다는 정황도 다수 있었다.
우버는 당시 행위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당시 경영진의 행위였다고 선을 그었다. 우버는 "우리는 대립의 시대에서 협업의 시대로 나아갔고, 노조와 택시회사 등 이전의 반대자들과 협상 테이블에서 공통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비용 줄여야 하는 우버, 카풀 재개하고 전기차 전환 가속
해당 폭로가 나온 이후 우버의 주가는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에소에서 22.76달러(-4.81%)에 거래를 마쳤다. 우버의 주가는 연초 대비 51.79%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 이창희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7월 10일 기준 우버의 주가는 $22.3 수준으로 주가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버는 비용 축소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나온 우버의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69억달러를, 거래금액은 264억달러 (+35%)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59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랩과 디디추싱, 오로라 등 투자 기업의 주가 하락이 원이이었다.
당시 다라 코즈로샤히 CEO는 임직원에게 비용 절감에 대해 선언했고 이로 인해 우버의 대규모 자금 집행이 필요한 프로젝트는 실행 연기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우버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중지한 카풀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고 드라이버들의 전기차 전환 지원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창희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로 전환된 인력들이 사무실 출근을 시작함에 따라 카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고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해 우버 등 모빌리티 기업의 드라이버들은 내연기관 차량에서 테슬라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버 실적의 핵심 중 하나는 드라이버 수급으로 최근 고유가로 기름값 부담이 늘자 전기차 지원으로 드라이버 활동 지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 정용제 연구원은 "2분기 이후 급격한 수요 증가로 기사 인센티브 확대 우려 존재하나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이번 우버파일 공개와 아마존이 우버의 음식배달 사업 경쟁사인 그럽허브 지분 인수도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음식배달 시장 점유율에서 도어대시 59%, 우버이츠 24%, 그럽허브 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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