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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키워드] 미국증시 흔든 애플, 빅테크에 부는 긴축

애플 긴축 선언에 미국 증시 흔들려 부담으로 작용
MS, 구글, 메타 등도 인력 조정 방침을 밝혀
 <편집자주 : 뉴욕증시 마감을 보며 중요한 포인트를 추려봅니다.>

아이폰, 맥북으로 유명한 미국 IT기업 애플이 긴축 경영을 선언하자 미국 증시가 흔들렸다.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었음에도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애플 주식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06%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오전 골드만삭스의 견고한 실적과 가상화폐 이더리움 이슈로 가장 자산이 급등하자 이들 개별 요인에 상승했다. 하지만 애플이 일부 사업부가 긴축에 들어가고 고용과 지출을 줄일 것이란 소식에 관련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어 증시에 부담을 주었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이 줄었지만 애플은 출하를 늘리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는 호재가 나왔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여력이 줄어든 탓에 소비자들이 고가의 애플 스마트폰 구매를 재고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하여 애플 주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애플
미국 뉴욕의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다만 아이폰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류영호 연구원은 "애플의 2분기 전 세계 휴대폰 출하량 점유율은 17%로 전년 동기의 14% 대비 성장했고 여러 공급 이슈로 이번 분기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으나 아이폰 13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애플 뿐 아니라 빅테크들도 인력 혹은 채용 축소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전일 상승세를 이끌었던 경기침체 우려 완화 이슈가 애플 소식으로 다시 부각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앞서 MS, 구글, 메타 등 다른 빅테크들도 인력 감축 또는 신규 채용 축소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우려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애플이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전망 하향으로 빅테크에 대한 경계감과 달러 강세가 미치는 영향을 지적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2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빅테크주들의 실적 경계감을 강화시키고 있는 양상"이라며 "6월 초 마이크로소프트가 달러 강세를 이유로 2분기 실적 전망 하향 공시를 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달러 강세는 미국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만을 가하는 것이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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