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온∙오프라인 장점 취합했다…유통업계 픽업서비스 인기

GS25, '픽업25'서비스 696% 성장
CU, '편픽(PICK)' 이용건수 5.8배 늘어
이케아, 광주에 '픽업 포인트' 개설
업계, 온오프라인 장점 취합한 옴니채널 시너지 효과로 해석

고물가로 외식물가 뿐 아니라 배달비도 오르면서 편의점의 픽업 주문이 크게 늘었다. 편의점 뿐 아니라 오프라인매장을 갖춘 곳에서 픽업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GS25는 20일 고객이 직접 상품을 찾아가는 서비스 '픽업25'의 지난 한달(6월 21일~7월 18일)간 주문건수가 696% 신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기요 앱에서 '포장' 메뉴를 선택하면 고객은 '픽업25'이름이 있는 GS25 매장에서 픽업주문을 할수 있다. 픽업25는 현재 1만여 점포에서 2000여 개가 넘는 주문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이 방문을 희망하는 점포와 원하는 상품, 시간대를 결정해 찾아가기 때문에 배송비가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U 편픽 서비스 픽업 서비스
[사진=CU 제공]

CU의 픽업 서비스 '편픽(PICK)'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배 껑충 뛰었다.

주로 퇴근 시간인 오후 18시부터 야식을 즐기는 23시까지 하루 매출의 약 60%가 집중됐으며 배달 라이더 매칭이 어려운 우천 시 이용 건수가 맑은 날 대비 15% 가량 많았다. 주요 구매 품목은 배달 주문이 제한되는 맥주, 소주, 와인 등 주류와 컵얼음, 탄산음료, 스낵, 냉장안주, 디저트 순으로 나타났다.

즉석밥, HMR 찌개, 소포장 김치 등으로 구성된 캠핑세트, 이온음료, 숙취해소제 등으로 구성된 숙취올킬세트, 순살닭꼬치, 조각치킨, 콜라 등으로 구성된 혼닭세트 등 40여 가지 편픽(PICK)세트도 인기라고 CU는 설명했다.

BGF리테일 조성해 Q-커머스팀장은 "외식비, 배달비 등 물가 인상이 지속되면서 CU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편세권'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앱으로 미리 상품을 결제하고 귀갓길에 잠시 점포에 들러 상품을 찾아가면 되는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편의점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유통업체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케아는 지난 5월 31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이케아 광주 픽업 포인트'를 열었다. 공식 온라인 몰, 모바일 앱, 전화 주문에서 구매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광주 이케아 픽업 포인트
이케아 광주 픽업 포인트. [사진=이케아 제공]

마켓컬리는 카페 아티제의 와인 픽업 서비스 입점을 통해 앱에서 와인을 주문·결제한 뒤 아티제 매장에서 수령하는 '셀프픽업' 서비스를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에 힘입어 픽업 매장을 기존 10곳에서 19곳으로 늘리고, 구매 가능한 와인 종류도 확대했다.

지난해 5월 온라인 구매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를 론칭한 올리브영은 모바일 선물을 받은 사람이 원하는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모바일 선물 픽업 서비스'를 지난달 선보였다.

일각에선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옴니채널 강화로 해석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가 다양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옴니채널을 강화하고 있는데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쇼핑이 보편화된 가운데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으로 오프라인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온라인의 편리성과 오프라인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매장 및 서비스를 앞세워 옴니채널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