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로 마트는 오프라인 경쟁력 높이는 중
이마트 식음매장 리뉴얼 가속화
롯데마트 구조조정과 함께 리뉴얼등 체질개선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현실화시 리뉴얼 효과 상승 전망
유통업계가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리뉴얼을 통한 고객 만족도 뿐 아니라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21일 이마트 진접점 식음매장(21일 오픈)과 별내점 식음매장(28일 오픈)을 '미식가'라는 이름으로 리뉴얼해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식음매장 리뉴얼에 나선 데에는 고객 만족도 상승과 매출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리뉴얼한 9개 점포 식음매장 매출은 직전 한해 대비 평균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주현진 F&B 바이어는 "단순한 마트 푸드코트가 아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머무르고 싶은 체류 공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매장별 핵심 고객과 상권 등을 분석해 그 지역에 최적화된 맛집을 리뉴얼 식음매장에 넣었다. 지난 4월 오픈한 '죽전 미식가'는 50대 고객들의 모임장소 콘셉트로 테라스 형태의 인테리어를 적용했으며, '진접 미식가'는 아이 동반 가족들을 위해 별실형으로 기획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요 고객층에 따라 공간 기획도 차별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며 "유명 맛집의 경우 유치를 위해 삼고초려로 점주들을 찾아가 입점을 설득하는 등 노력도 더해진다"고 말했다.
![미식가 이마트 미식가 이마트](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62163/image.jpg?w=560)
롯데마트도 리뉴얼 효과를 본 곳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8월 부진 극복의 열쇄로 점포 폐점이 아닌 기존 매장 리뉴얼을 꺼내들었다. 당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매장을 접는 것이 꼭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입사원도 새로 채용한다"고 밝혔었다.
이렇게 지난해 12월 말 재탄생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구 잠실점)은 개장 후 첫 3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6% 늘었다. 방문 고객 수도 78.2% 늘었다.
홈플러스 또한 마찮가지다. 홈플러스 간석점과 서울 월드컵점과 인천 청라점 매출도 개장 후 큰 폭의 매출 상승을 보였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리뉴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식음매장 리뉴얼에 속도를 낸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창고형 할인점 맥스,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등 특화매장 확대에 1조원을 투입한다. 홈플러스는 올해 총 17개 매장을 식품 매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체험형 전문관으로 구성한 '메가 푸드 마켓'으로 리뉴얼한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62162/image.jpg?w=560)
◆ 대형마트의 리뉴얼, 휴무 규제 여부에 따라 효과 더 볼수도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의 리뉴얼 효과는 의무휴업 규제 폐지 기대감 속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10개의 우수 국민제안들 중 하나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을 들었고 국민투표에 부칠 예정인데 인기가 높은 국민제안에 대해 적극 반영한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이마트, 롯데마트 모두 리뉴얼한 점포는 리뉴얼 전 대비 15~20%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 시장 성장률 둔화와 마트의 리뉴얼 매장 효과 본격화를 고려 시 하반기부터 마트 산업은 충분히 반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