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하다 달러화 약세 경기침체 우려에 상승 제한
방위산업주, 수주 호재 기대감 작용
전기차주, 포드 전기차 양산 계획 호재
원자재주, ECB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상황에 하락
한국증시가 22일 방위산업 관련주와, 전기차 관련주, 원자재 관련주들이 특징주인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을 지키지 못했고 코스닥 지수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특징 업종으로는 방위산업, 전기차, 원자재 관련주다.
방위산업 관련주는 폴란드 관련 소식과 최근 시험비행을 마친 KF-21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로템(+3.47%), LIG넥스원(+2.4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7%), 한국항공우주(+0.61%) 등이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에 전차 200여대를 지원한 폴란드는 자국 방어를 위해 기존대비 K-2 전차 주문을 더 늘릴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폴란드의 K2전차 구매 물량이 당초 700여대 수준에서 약 1,000 대로 300대가 추가되며 최소 17조원 규모의 메가톤급 딜로 확장됐다"며 "폴란드 향 방위 산업 수출은 국내 방산기업들의 첫 대규모 수출 사례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이는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한 타 국가로의 수출 확대의 물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F-21의 시험비행도 향후 수주 물량에 대한 관심 대상이다. 공군은 해당 기기를 120대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어 관련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 요인이다.
전기차 관련주인 에코프로(+4.73%) 엘앤에프(+4.24%), LG에너지솔루션(-0.64%) 등은 엇갈린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가 '머스탱 마하-E' 27만대와 '이-트랜짓' 15만대 등 총 60만대의 전기차를 내년에 양산하겠다는 계획으로 자사 배터리 공급 확대 예정이지만 하락했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은 전기차 관련주 투자 심리를 높였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상하이 공장 폐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하면서 전기차 투자심리 개선되며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원자재 관련주인 에쓰오일(-3.95%), 프리포트 맥모란(+1.19%), SK이노베이션(-1.91%), 한일사료(-2.50%), 한국가스공사(-2.18%) 등은 대부분 하락했다.
일단 유럽중앙은행(ECB)가 정책금리 50bp 인상을 단행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75bp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글로벌 긴축과 경기위축에 따른 원자재 수요 둔화 우려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위한 유엔-러시아-우크라이나-튀르키예(터키)의 협상이 타결됐다.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해바라기씨 기름의 42%, 옥수수 16%, 밀 9%를 생산하는 농업 대국이다. 이로 인해 국제 선물 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3.29%, 팜유 가격은 4.73% 하락했다. 미국의 가솔린 재고의 지난주 증가치도 시장 전망치(7.1만배럴)보다 더 큰 350만 배럴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오전 11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398.26(-10.90p∙-0.45%), 코스닥 지수는 795.92(+0.77p∙+0.10%)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코스피는 전일 미국증시 ECB통화정책회의 50bp 금리인상에 따른 유로화 안정과 테슬라의 호실적에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스냅이 부진한 실적에 시간외에서 20% 넘게 급락한 영향에 소폭 하락했고 코스닥은 테슬라 호실적에 따른 2차전지 소재 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금일 증시에서 유로화 강세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주목한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ECB 금리인상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 강세 진정된 점은 국내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다음 주 FOMC 앞둔 관망세 속 환율과 외국인 수급에 따른 흐름 및 실적에 따른 종목별/업종별 차별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종료되어가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또한 현대차의 엄청난 실적에서 보듯이 환율 효과가 국내수출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인 국내증시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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