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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부 출신 이사장 기대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외부서는 오히려 염려

신용보증기금(신보) 차기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 처음으로 내부 출신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점에 대해 신보 내부적으로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유력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된 상황이며 이 중 한명이 내부 출신인 권장섭(63) 전 전무이사다. 나머지 2명은 외부 출신이다.

신보 내부적으로는 안에서 수장이 나오길 바라는 것을 두고 이상하다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나, 신보는 내부인사 승진에 대해 외부에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도외시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과거 내부 출신 기관장들이 물의를 빚어온 일이 많기 때문. 비리 혐의, 뇌물수수 등 내부 출신들이 물의를 일으킨 일은 많다.

또한, 내부 출신이 이사장 자리로 가게 되면, "자기들끼리 해먹는다"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신보 내부에서의 자신들 출신의 수장에 대한 기대는 낙하산 문제 차단을 이유로 드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낙하산 문제를 막기 위해 내부 출신을 쓴다 해도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내부 출신들이 물의를 빚은 일들이 이를 증명한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정 철학에 맞는 이를 수장으로 두는 것이 기본적 의중이다. 이것이 낙하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고 볼 수 있을 것.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내부 출신이라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될 점은 아니다.

전 공기업 출신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자신들 출신이 수장이 되는걸 반길 수 있을 것이나 과거 일어난 물의들이 이를 막도록 이끄는 분위기를 만든다"며 "기관장 선임과 관련해 늘상 낙하산에 대한 비판이 많으나, 내부 출신에 대해 외부에서는 이 역시 비판적 시각이 많을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신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사장 공고에 응모한 후보들에 대한 면접 절차를 진행한 상태다. 내달 중 신임 이사장이 결정된다. 4년간 신보를 이끌어온 윤대희 이사장의 임기는 이달 4일까지였다. 그는 청와대 참모 출신이며 경제관료였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