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제한에도 코로나19 확진 상황, 기관 수급 부진, 미국 스냅 주가 폭락에 양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미국증시에서) 전일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 그리고 미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테슬라 중심으로 기술/성장주 강세가 전개됐지만 어닝 쇼크 기록한 스냅이 시간외 장에서 약 26% 급락해 기술주 투자심리 다소 악화되었다"며 "이에 따라 장 초반 약 0.4% 상승한 코스피도 하락반전했고 장 중 달러 강세반전과 미국채 금리가 단기물 중심으로 재차 상승를 보이며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ECB의 빅스텝 단행에 달러 강세는 제한됐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불안심리가 고조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급 상황에서 기관의 부진은 눈에 띄었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3059억원의 매물을 쏟아냈고 이를 외국인(+295억원)과 기관(+2614억원)이 담아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709억원)과 기관(-216억원)이 매도 우위였고 개인(+950)은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0.46%), 건설업(+0.20%), 의약품(+0.09%)이 강세였고 전기전자(-1.09%), 보험업(-1.01%), 의료정밀(-0.99%)이 약세였다.
이날 특징주로는 신규 걸그룹 '뉴진스'를 공개한 하이브(+6.37%),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정식 인가에 사조씨푸드(+16.90%), 한성기업(+6.84%), 신라에스지(+4.91%)와 같은 수산물 관련주가 상승했다. 폴란드와의 추가 무기 수출 계약에 방위산업 관련주인 현대로템(+20.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9.31%), LIG넥스원(+4.44%)는 강세였다.
시총 상위주는 약세였다. 삼성전자(-0.84%), LG에너지솔루션(-2.18%), SK하이닉스(-2.44%), NAVER(-0.20%), LG화학(-1.41%), 기아(-1.34%) 등은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2393.14포인트(-0.66%)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789.75포인트(-0.68%)에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한국증시는 이번 주 코스피 +2.67%, 코스닥 +3.59%의 상승률을 보이며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 마감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이번 주, 우려보다는 양호한 기업실적이 이어지며 미 증시가 강세를 보였으며, ECB 빅스텝 가능성, 러시아 가스공급 재개 등에 유로화가 상승하며 달러 강세가 진정됐다"며 "외국인이 코스피를 1조원 이상 순매수하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실적 시즌에 주가 차별화 현상을 예상했다.
김지원 연구원은 "다음 주 7월 FOMC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75bp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며 "FOMC가 증시의 주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로존과의 긴축 속도 차이로 달러 강세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외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낮아진 기대치에 대한 결과에 따라 주가 차별화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팀장도 "금리인상 사이클은 시작하는 ECB와 금리인상 사이클의 5부능선을 통과한 FOMC의 변화는 당분간 달러 강세를 진정시켜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 우려는 아직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지표를 통해 제한될 전망이고 이 경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수급 개선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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