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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마감] 경계감 가득에도 코스피 강세 마감…증시 방향타는 연준으로

한국증시가 26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도 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2412.96(+9.27∙+0.39%)와 코스닥 지수 789.93(+0.24∙+0.03%)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에선 외국인(+14억원)과 기관(+459억원)이 순매도를 이끌었지만 개인(-473억원)은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지수에서는 외국인(-534억원)과 기관(-103억원)의 매도 우위 속에 개인(+688억원)이 매물을 담아냈다.

한국증시 마감 2022.07.26
26일 장마감 이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뚜렷한 상승모멘텀 부재한 가운데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심리 유입되고 미국 2/4분기 GDP 성장률 및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주시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는 강세로 마감했다"며 "FOMC 경계감 속 월마트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관망 심리가 강화됐지만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는 상승했다"고 전했다. 코스닥에 대해선 "개인 순매수 속에 790선에서 보합권 유지했다"고 이경민 팀장은 전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1.43%), 섬유의복(+1.32%), 통신업(+1.03%) 등이 강세였고 서비스업(-0.51%), 금융업(-0.28%), 보험업(-0.2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98%), LG에너지솔루션(+0.77%), SK하이닉스(+0.50%)는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2%), NAVER(-1.21%), 카카오(-0.82%)는 하락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는 미진했으나, 전기 전자와 운수장비 순매수, 인터넷 업종은 순매도하며 섹터별 차별화는 뚜렷해지는 모습이었다"며 "어느 때보다 짙어진 관망세에 제지, 원전 등 중소형 테마를 중심으로 종목 장세는 진행됐다"고 말했다.

특징 업종은 제지 관련주와 천연가스 관련주, 원전 관련주, 코로나19 관련주 등이다.

신풍제지(+12.62%), 무림페이퍼(+3.68%), 한창제지(+2.69%)는 국제 펄프 가격 최고치 경신에 강세였고 대성에너지(+5.09%), 지에스이(+4.04%), 중앙에너비스(+3.97%)는 러시아, 유럽향 천연가스 공급 평소의 20% 수준으로 추가 감축 통보에 강세였다.

비에이치아이(+9.79%), 우진(+6.28%), 현대건설(+3.34%)은 이집트 엘다바 원전 계약 성사 기대감에 강세였고 뉴지랩파마(+4.71%), 한국비엔씨(+2.49%), 진원생명과학(+0.73%) 등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10만명에 근접하며 재확산 우려에 강세였다.

한국증시 업종별 등락률 2022.07.26
[사진=KB증권 보고서 캡처]

전문가는 미국 증시 관망세도 나오는 구간이라며 미국 빅테크 실적, FOMC, 낮아진 눈높이 등을 증시 키워드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미국 증시도 관망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구간"이라며 "알파벳, MS,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이 국내 IT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주는 기업실적과 매크로 이벤트가 집중된 한 주로 무난한 결과가 나올 경우 순환적 반등은 이어질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 과매수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원 연구원은 "FOMC 대기 심리 부각되며 달러/원 환율은 1300원선, 코스피는 2400선에서 등락했다"며 "FOMC 이후 경기 우려,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에 대한 연준의 의견 확인한 후 시장 방향성 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경민 팀장은 "최근까지 침체 우려를 선반영하는 과정에서 이미 낮아진 눈높이로 예상 수준에만 부합한다면 오히려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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