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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호주 총리, 화석 연료 수출 금지는 경제에 위협

"호주가 석탄 수출을 하지 않으면 탄소 배출을 더 많이 하는 다른 나라에서 석탄을 수출할 것이다"

26일(현지 시각) 더 가디언에 따르면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는 화석 연료 프로젝트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호주 경제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주는 세계 1위의 철광석 생산국이자 세계 2위의 석탄 수출국이다.

알바니즈 총리는 지난달 17일 파리기후변화 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3% 줄이고 2050년까지 배출량을 넷제로(net-zero)를 달성한다는 문서에 서명하면서 호주의 2030년 배출량 감축 목표를 공식화 했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 [EPA/연합뉴스 제공]

26일(현지 시각) 밤 호주 총리는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화석연료 프로젝트 중단은 녹색당의 정책이다. 노동당은 우리 경제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석연료 수출을 중단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해 지구온난화를 1.5℃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에 알바니즈 총리는 이에 반박하며 "호주가 더 이상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우리 경제에 치명적 손실이 발생한다. 또한 세금, 교육, 건강, 및 기타 서비스에 대한 수입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 수출 중단이 전 세계 배출량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제품의 품질 때문에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다른 국가의 석탄으로 대체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녹색당 아담 밴트 대표는 캔버라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당은 2030년까지 배출량의 43%를 감축하는 것이 상한선이 아닌 "진정한 바닥"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녹생당 밴트 대표는이번 주 새로운 법안에 미래의 배출량 감축 목표가 증가할 수 있다는 노동당의 결정을 환영하는 한편, 화석 연료 개발의 중단과 2030년 목표를 더 높이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