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마감] 한미 금리 역전에도 외국인 순매수에 강세
한국증시가 28일 한미 금리 역전에도 유입된 외국인 자금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435.27(+0.82%)를 코스닥 지수는 798.32(+0.33%)로 양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한미 금리 차 역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되며 고밸류 성장주의 상승세가 특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반도체 지원법 통과 소식에 관련 장비주 강세였고 2차전지 관련주도 포스코케미칼의 13조원 규모 수주 보도에 상승했다"고 전했다.
하나증권 한재혁 연구원도 "코스피는 전일 예상한 수준으로 나온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반도체 제조업 투자 법안 가결에 상승 마감했다"며 "금일 외인의 매수세가 돋보였으며 환율도 큰 폭의 하락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펼쳤고 개인은 코스닥 지수 상승세르 지켜냈다.
코스피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4097억원, 기관 -579억원, 개인 -3282억원을 보였다. 코스닥에선 외국인 -68억원, 기관 -296억원, 개인 +412억원 매매동향을 보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7월 FOMC에서 시장 예상에 부합한 75bp 인상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기자회견 이후 경기침체 우려 후퇴 및 유연한 통화정책 가능성 시사하며 안도심리가 유입됐다"며 "7월 FOMC 이후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감은 확연하게 완화되는 모습이다"며 "기술적 반등 국면 전개를 위한 첫번째 허들이었던 FOMC는 무사히 통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허들이 미국의 2분기 GDP라고 지적한다.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이 -1.6%(1분기 수치)를 상회할 경우 안도할 수 있고, 블룸버그 컨센서스와 같이 플러스 반전할 경우 과도했던 경기침체 우려는 빠르게 후퇴할 수 있다"고 이경민 팀장은 판단했다.
다만 미국 시간외 선물이 약세반전되어 전일 미국 증시 대비 코스피 상승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다.
이날 특징주로는 태양광 관련주와 2차 전지 관련주 등이다.
태양광 관련주인 한화솔루션(+20.37%), 현대에너지솔루션(+13.97%), 한솔테크닉스(+10.95%)는 중국 폴리실리콘 가격 규제에 강세였고 씨에스윈드(+10.23%), 씨에스베어링(+9.43%), 동국S&C(+6.02%)는 씨에스윈드가 미국 풍력발전 업체와의 544억원 규모 공급 계약에 상승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미래나노텍(+29.88%), 포스코케미칼(+16.81%), KG케미칼(+15.52%)은 테슬라 주가 강세와 포스코케미칼-GM 소재 공급계약 부각에 강세다.
이런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강세다. 삼성전자(+0.16%), LG에너지솔루션(+5.59%), 삼성바이오로직스(+2.62%), LG화학(+5.84%), NAVER(+0.41%), 삼성SDI(+3.96%)가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7.96%), 화학(+1.83%), 기계(+1.47%)가 강세고 의료정밀(-1.57%), 건설업(-1.45%), 운수창고(-0.98%)가 약세다.
전문가는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2분기 GDP 속보치 발표가 대기중인 가운데, 1분기 -1.6% 성장에 이어 2분기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라며 "다음 날 애플, 아마존의 실적도 예정되어 있어 종목별 차별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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