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전국으로 확대
은행 어플에서 비대면 실명확인 수단으로 사용
분실신고 시 자동으로 잠김 처리
금융위 "위·변조를 통한 금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넓은 사용처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대면 신분확인이 필요한 은행 모바일 앱에서도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한 본인인증이 가능해졌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신한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이 비대면 계좌개설 시 신분증 사본이 아닌 은행 앱이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연계하여 고객 신원 확인을 한다.
기자가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을 통해 모바일 OTP를 할 때도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 서비스가 제공되어있었다. 은행 앱이 '모바일 신분증' 앱과 연동되어 기자 본인 인증을 하니 신분증 촬영 절차를 대신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수 있었다. 그동안 운전면허증 빛번짐으로 신분증 촬영 때마다 불편을 겪던 기자에게 좋은 경험이었다.
이날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카카오뱅크와 NH농협은행도 실물 신분증 촬영 대신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제출 기능을 선보였다. 안면 인증과 비밀번호 인증을 하면 된다.
올해 하반기 중 은행 14곳이 비대면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시스템 연계를 완료하여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는 13개 은행에서는 창구 방문 시 은행직원이 제시한 정보무늬(QR) 코드를 모바일 신분증 앱으로 촬영하여 금융거래를 할 수 있으며, 4개 은행에서는 비대면 계좌개설시에도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운전 면허증에는 다양한 보안 기능이 탑재됐다.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갖췄으며 본인 명의 단말기 1개에만 발급된다. 분실신고 시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잠김 처리 되어 화면상에 표시되지 않는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블록체인 DID(분산신원증명)기술이 적용되어, 비대면 거래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신분증의 위변조, 부정사용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고, 신분증의 위변조, 훼손, 부정 사용의 위험을 낮춰 안전하게 계좌개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모바일운전면허증은 다양한 보안기술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여 신분증 위·변조를 통한 금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고객과 직원 만족도 기대 요인이다. 영업점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실명확인을 실시중인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할 때 플라스틱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직원은 블록체인 DID 신기술로 신분증 위변조 등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고객과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한편 모바일 신분증은 다양한 범위에서 이용 가능하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행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진다"며 "주민등록증 등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은행, 렌터카, 공항, 병원, 편의점, 여객터미널, 통신사, 선거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