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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에도 상승한 이유

[미국증시 마감] 연준 금리인상 속도 둔화 기대감에 상승

미국증시가 28일(현지시간)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도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요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3만2529.63 (+332.04·+1.03%)가 상승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72.43 (+48.82·+1.21%),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 1만2162.59 (+130.17·+1.08%)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은 1.34% 오른 1873.03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 2022.07.29
[사진=다음 캡처]

미국 2분기 GDP는 전년 대비 -0.9%로 소비 지출, 재고 등의 기여가 감소하면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1.0%)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민간 투자(-13.5%)가 대폭 부진하면서 성장률 하락을 견인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다. 또한 수요 둔화가 경기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기업투자 및 소비지출 둔화로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분기 GDP 발표 이후 탄탄한 고용시장과 견조한 민간 소비를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침체가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제롬 파월 의장도 FOMC 기자회견에서 GDP 속보치는 이후에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는 등 정책 결정자들은 침체 인정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미국 증시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침체에 따른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1%이상 급등 마감했다"며 "전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확인된 연준의장의 완화적인 스탠스 전환 등 미국 증시는 약세장의 흐름을 탈피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증시에서는 6월 초부터 애틀랜타 연은의 GDP NOW 모델 상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한 이래로 약 2개월에 걸쳐 기술적 침체 리스크를 주가에 반영해왔던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총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각각 2.9%, 1.0%씩 상승했고 테슬라가 2.21% 올랐다. 반면 전일 장 종료 후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메타는 5.2%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섹터가 3.7%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 유틸리티와 산업재, 그리고 경기소비재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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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P/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