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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폭염과 건조한 날씨에 영국 "늦기전에 수자원 관리"

기후이상으로 인한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영국 내 수자원을 지금이라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3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가 기반 시설 위원회(NIC)는 "영국 전역에서 물 관리를 더 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긴급 물 공급차'를 기다리는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NIC는 국가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물보존 명령(호스 파이프 금지)와 수도 계량을 의무화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가 상수도 장비에 약 200억 파운드를 투자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이 비용은 지불하게 될 것이다"라고 NIC 회장 존 아밋(John Armitt)은 당국에 강조했다.

NIC 측은 "이 200억 파운드는 새 저수지에 투자하거나 전국으로 물을 공급하고 누수는 막는데 쓰여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Woodhead Resevoir in West Yorkshire
웨스트요크셔의 우드헤드 저수지 [AP/연합뉴스 제공]

이번 NIC의 경고는 최근 영국의 폭염과 가장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물보존명령(호스파이프 금지령)이 발효에 따른 것이다.

물보존 명령(호스파이프 금지)에 따르면 각 가정이 호스파이프로 정원에 물을 주거나 자동차를 청소하는데 사용할 수 없으며 장식용 연못과 수영장을 채울 수 없다.

영국의 물 생산업체 서던워터(Southern Water)는 올해 8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햄프셔와 와이트 섬에 고객에게 한시적으로 물 사용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제한은 2012년 이후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행된다.

서던워터 회사는 건조한 날씨에 강의 흐름이 25% 감소했다고 물 부족을 우려했다.

강과 낚시 관련 재단(the Rivers Trust and the Angling Trust)의 마크 오웬(Mark Owen)은 정부가 기상이변에 대한 계획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의 마크 로이드(Mark Lloyd)는 "강이 바닥을 보일 정도로 메말라 가는 것은 야생 동물에게 재앙이다. 우리는 이 귀한 수자원을 훨씬 더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