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오전] 10시 20분 코스피 2444.63(-0.31%), 코스닥 804.87(-0.34%)
소외받고 있는 반도체, 음식료, 건설, 철강, 인터넷 업종 주목
한국증시가 2일 하락 출발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일주일 가까운 연속 상승세가 끊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양 지수는 전날 기준 각각 6거래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는 금일 증시에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수급에 따른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봤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444.63으로 전 거래일보다 7.62포인트(-0.31%)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804.87로 전 거래일 대비 2.74포인트(-0.34%) 내렸다.

한국증시는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가 52.8를 기록하며 2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유가가 급락하고 미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등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업종별로는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되며 서비스업, 금융, 철강, 화학, 유통, 운수창고 등 경기민감주가 약세인 가운데 로봇, 방산, LNG 등 테마 등에 힙입어 운수장비, 기계 등의 업종이 강세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한국의 7월 수출(전년 대비 +9.4%)의 경우 전월(5.2%)에서 반등하긴 했으나 예상치(10.0%)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무역수지 적자폭이 25.8억달러에서 46.7억달러로 확대되면서 펀더멘털 훼손 우려도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도 매크로 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잔존한 가운데,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도 "(전날)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고 보합권으로 마감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반도체 종목군의 상승 원인 중 하나가 업황에 대한 기대가 아닌 중국 반도체 업종에 대한 규제 강화 이슈로 인한 결과라는 점을 감안 중국에 공장이 있는 한국 기업들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전일 매수세가 유입된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특징업종으로는 로봇 관련주와 희토류 관련주, 항공우주 관련주다.
로봇 관련주인 유일로보틱스(+26.23%), 휴림로봇(+11.51%), 로보로보(+6.51%), 티로보틱스(+10.74%)는 오전 9시 30분 기준 강세를 보인다. 삼성전자가 2030년 주요 글로벌 생산기지를 무인화한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는 소식 영향이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협동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은 2030년 기준 각각 80억 달러와 8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라며 "현재 로봇 산업은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에서 타 산업에도 활용 가능한 협동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토류(희귀금속) 관련주인 유니온머티리얼(+8.01%), 유니온(+2.00%), 동국알앤에스(+3.10%), 티플랙스(+4.95%)는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우려로 상승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희토류 생산의 60.63%는 중국이며, 비공식 물량까지 포함하면 채굴과 제련 시장점유율이 70%, 90% 달한다는 관측도 있다"며 "2020년 희토류 수출 제한이 가한항 수출통제법 등 희토류 무기화에 대한 우려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수도 타이베이를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 때문이다. 펠로시 의장은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며 리셴룽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그는 한국(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 일본(5일) 방문이 예정되어있다.

항공/우주 업종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4.96%), 한국항공우주(+2.24%)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 수혜와 한화 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호 고도화 사업' 입찰을 두고 양사는 경쟁 중이며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사업 개편으로 국내 방산업체 중 매출 1위 기업으로 도약이 예상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체계총조립 주관 경험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사업 통합 역량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화그룹 방산사업이) 모든 합병 일정이 마무리 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방위산업 기업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까지 커버하는 종합 방산 솔루션 기업으로의 한단계 도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그룹은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에 분산된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한다.

한편 전문가는 인라 투자전략으로 소외받고 있는 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조선, 태양광, 풍력, 방산 등의 핫한 섹터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쫓아가는 전략은 다소 늦은 상황이다"며 "소외받고 있는 반도체, 음식료, 건설, 철강, 인터넷 등의 업종들을 관심갖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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