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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중갈등 영향에 하락, 반등 국면은 유효하다

[한국증시 마감] 개인, 외국인 매수세에도 하락 마감
코스피 2439.62(-0.52%), 코스닥 804.34(-0.40%)

한국증시가 2일 개인과 외국인 매수 노력에도 미국과 중국간 갈등 악화에 하락 마감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는 한국증시의 반등 불씨는 남아있다고 말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0.52%) 내린 2,439.6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포인트(0.40%) 내린 804.34에 마감했다.

매매 동향을 보면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2942억원)과 개인(+2919억원)의 매수세에도 기관(-5954억원) 매도세의 영향을 받았다. 코스닥에선 외국인(-998억원)과 기관(-497억원) 매도 우위에도 개인(+1521억원)이 매수 우위였다.

코스피 마감 한국증시 2022.08.02
2일 장마감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이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소식에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시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진지를 정비하고 적을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력 충돌 우려를 낳았다.

여기에 중국 당국은 이날 100여가지 대만산 식품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며 빠르게 경제 관련 조치를 단행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이미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 악화가 경제 활동까지 영향 줄수 있다는 우려 가세하며 투자심리 악화됐다"며 "최근 중국 경기부양 기대가 약해지고, 제조업 PMI가 다시 50을 하회하는 등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갈등 고조, 무력 충돌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도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져 있던 상황에서 물가 부담, 미중 갈등, 긴축 우려, 경기 침체 등 우려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품(+0.59%), 운수장비(+0.36%), 건설업(+0.02%)이 강세였고 철강금속(-1.62%), 통신업(-1.35%), 서비스업(-1.34%)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0.60%), SK하이닉스(-0.62%), 삼성바이오로직스(-1.37%), LG화학(-0.49%), 삼성SDI(-1.89%), 카카오(-2.97%)은 하락세였다.

이날 특징주로는 로봇 관련주와 희토류 관련주다. 삼성전자의 무인공장 도입을 위한 TF 구성 소식 부각에 로봇 관련주인 유일로보틱스(+29.92%), 루닛(+16.43%), 휴림로봇(+9.45%)이 강세를 보였다.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예정에 따른 미중 갈등 고조는 희토류 관련주인 유니온머티리얼(+10.85%), 티플랙스(+6.57%)의 강세로 이어졌다.

한국증시 업종 마감 2022.08.02
[사진=KB증권 보고서 캡처]

전문가는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한다.

이경민 팀장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현물 순매수가 1,200억원 이상 유입되고 있다는 점,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한국 대표기업/수출주가 견조하고, 차별적인 반등세를 보인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며 "코스피 2400선 지지력 테스트는 감안해야겠지만, 기술적 반등국면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중 갈등에 대해서도 "정치적 이슈로서 예단하기 어렵지만, 미국과 중국이 상황과 정황상 실제 무력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미중 갈등, 무력충돌 우려는 단기 노이즈로서 증시 매물소화, 과열해소의 빌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원 연구원도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와 다음 주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까지 제한적 등락이 이어지겠으나, 달러 강세 진정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현재 경기 상황을 감안 시 미국과 중국 양 측이 갈등을 확대시키기는 어렵다는 시장 해석이 우세하며 낙폭 절반 가량 축소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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