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폴더블 대중화 총력 다할 것"
메리츠증권 "올해 판매 목표는 1000만대 수준"
삼성전자가 10일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공개한 가운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출하량이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300만대의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신모델과 구모델 합쳐 800만대의 폴더블폰을 출하하며 대중화에 성공했는데, 올해도 출하량이 1,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신모델 기준으로 전년도 710만대에서 올해 13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타사 대비 절대적인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개재된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폴더블폰 출하량을 볼수 있다. 올해 2000만대 가까운 폴더블폰 출하가 전망되는데 그중 삼성전자는 1600만대를 차지했다. 내년(2500만대 이상 전망)에는 삼성전자가 2500만대 가까운 출하량이 전망되며 큰 비중을 여전히 유지한다는 전망이다.
조철희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반기 S시리즈 출하량이 기대에 못 미쳤고, 노트시리즈가 사라진 만큼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바타입의 폼팩터에서는 중화권 회사들과 더 이상 기능적/디자인적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폴더블폰 개발에 역량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과 김선우 연구원은 이번 폴더블폰 판매 목표량을 1000만대로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기기는 전체적인 혁신보다는 문제 해결에 집중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승수 연구원은 "Z플립3에서의 소비자들이 가졌던 불만은 화면 주름과 배터리 용량"이라며 "Z플립4에서는 싱글 힌지 기술을 적용, 주름 상황을 개선하면서도 배터리 탑재 공간을 더 확보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Z폴드에 대해서도 양승수 연구원은 "Z폴드3에서 소비자가 가졌던 불만은 디스플레이 구조와 무게였다"며 "이번 Z폴드에서는 힌지 구조 개선을 통해 디스플레이는 꽉 차게 하면서도 상하 길이는 전작보다 3mm 줄여 일반 스마트폰 기준 최적 화면비를 제공. 무게는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263g으로 전작 대비 8g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UDC에 들어가는 화소를 한데 모아뒀던 기존 설계 구조 대신 최대한 분산하는 방식을 택해, UDC가 디스플레이에서 더욱 눈에 덜 띄도록 개선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Z폴드4 출고가는 199.9만원으로 전작과 동일했고, Z플립4는 135.3만원으로 전작 125만원에서 소폭 상승했다.
조철희 연구원은 "출시 4년차로 출하량이 늘고 부품 생산 수율도 높아져 부품 가격 상승 영향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폴더블폰 제품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은 뉴욕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자리에서 삼성 폴더블폰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 Z 폴드4와 Z 플립4가 '폴더블 대세화'를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2025년까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노태문 사업부장은 "판매량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고객에게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을 제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4'·'갤럭시 Z 폴드4' 그리고 이날 함께 공개한 '갤럭시 버즈2 프로' 국내 사전 판매를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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