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4주 연속 상승세, 위축 시그널은 변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뉴욕증시가 지난 주(8월 8일~12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92% 오른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3.26%, 기술주 위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3.08% 상승하며 주간 수익률 플러스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올랐다.
S&P 500은 1월 초 고점과 6월 중순 저점을 기준으로 한 낙폭의 50% 이상을 되돌렸고, 12일(현지시간) 장중에는 4300포인트를 상회하기도 했다.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대장주 역할을 하는 나스닥 지수는 7월 들어 저점 대비 20% 이상 빠르게 반등했다. 지난 6월 고점대비 20% 넘게 빠진 모습과 대비된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 연 저점을 확인했다는 기대, ▲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거라는 기대, ▲ 강달러, 고유가, 고금리 등 부담 요인의 완화, ▲ 숏커버링과 자사주매입 수요 영향으로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미국의 8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예비치(5.0%, 예상 5.1%)가 전월(5.2%)에 비해 낮아진 점이나 국제 유가(15일 -4.6%)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추가 단서들이 등장하면서 안도랠리의 연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중국의 7월 소매판매(2.7%YoY, 예상 5.0%) 및 산업생산(3.8%, 예상 4.6%), 미국의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31.3, 예상 +5.0)의 부진을 시장에서는 수요 측면의 인플레 압력 둔화라는 호재성 재료로 인식한다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저점대비 20% 이상 상승한 나스닥을 두고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많이 호전된 것은 사실"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 양호했던 2분기 실적시즌 이외에도, 미국 7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현실화가 유력해졌다는 안도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3분기 GDP 성장률 플러스 전환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술적 침체 탈출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한지영 연구원은 덧붙였다.
변수는 미국의 기업 이익이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팬데믹 직전에 주가가 급락하기 전, S&P 500의 12개월 선행 P/E(주가수익률)은 19.4배로 지금은 당시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통화긴축이 지속되고 금리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현재 18.3배인 12개월 선행 P/E는 다소 높다"며 "현재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정당화하려면, 기업들의 이익성장 기대가 되살아나야 하지만 S&P 500의 이익전망은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과 내일 발표될 유통주 실적과 7월 소매판매가 경기 우려를 크게 높이지 않는다면, 이달 말까지 주가지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오늘과 내일 발표될 유통주 실적과 7월 소매판매가 경기 우려를 크게 높이지 않는다면, 이달 말까지 주가지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분할 매수를 통한 비중확대 투자 의견도 제시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최근 급반등 이후 단기 레벨 부담이 점증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증시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격적인 주식 비중 확대보다는 분할매수를 통한 비중 확대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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