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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의 웹툰, 은행앱의 음악 스트리밍 "록인 전략"

배달의민족 '만화경' 회원 수, 올 초 대비 50% 증가
하나은행, 무료 음악 스트리밍 '하나뮤직박스' 서비스
당근마켓도 동네일자리 보여주는 서비스 오픈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은행앱 하나원큐를 운영하는 하나은행이 다른 분야 서비스를 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자사의 웹툰 플랫폼 '만화경'이 출시 3년 만에 회원 수 30만 명, 누적 다운로드 수 170만,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20만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만화경만의 차별화된 사용자 소통 기능을 기반으로 10대~20대 중반에 해당하는 Z세대의 관심과 인기에 힘입어 회원 수는 올 초 대비 반 년 만에 50%를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며 " 10대~20대 중반 독자가 70%에 달해 Z세대의 대표 만화놀이터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은행 하나뮤직박스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의 하나원큐는 지난 달 지니뮤직과 제휴를 통해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하나뮤직박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원큐 고객은 앱 내 생활 제휴 메뉴에서 광고없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하나은행 거래가 없는 고객도 일반 회원으로 가입하면 혜택을 볼 수 있다.

매월 200곡의 음악이 5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제공된다. 특히 5개 카테고리 중 하나인 '이달의 최신 음악 50'은 매월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음악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많은 손님들이 원하셨던 음악 서비스를 오픈하게 되었다" 며, "'하나뮤직박스' 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MZ세대를 비롯한 하나원큐를 이용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근마켓 동네알바
[사진=당근마켓 제공]

당근마켓도 지난 1일 알바 구직자가 인증한 위치 기준 700미터 이내 일자리 한 눈에 볼 수 있는 '걸어서 10분' 서비스를 선보였다. '걸어서 10분'이 표시된 공고에 들어가면, 실제 근무지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거리를 볼수 있고 '내 근처' 탭 하단에 마련된 '걸어서 갈 수 있는 우리동네 알바' 코너에서 '걸어서 10분' 일자리를 한곳에 볼 수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출퇴근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직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기획했다"며 "최근에는 엔데믹의 영향으로 지역 상권의 일자리 수요가 급증, 당근알바가 빠르게 일자리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입지를 다지며 구인자와 구직자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하나원큐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 배민 만화경
[사진=하나원큐, 만화경 캡처]

이같은 사례는 일종의 락인(lock in·가두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전략은 고객을 가둔다는 의미로, 다양한 혜택을 통해 집객 및 고객의 충성심을 강화하는 전략을 뜻한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달 웹툰 '점심을 위하여'(정연두 작가)를 연재하면서 작품 내에 요식 브랜드 간접광고(PPL)를 넣었고 배달의민족 프로모션도 알렸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웹툰 플랫폼 '만화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하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