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총평] 3대 지수 일제시 상승 마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긴축 완화 기대감 속에서 반도체에 힘입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계자들의 발언은 여전히 변수가 되었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연준 인사들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고점에 대한 생각은 각각 달랐지만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의견은 같았다"며 "반면 시장은 여전히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도 "7월 FOMC 이후 증시가 랠리를 보인 이유 중 하나는 올해 남은 기간동안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점차 줄어들 것이고, 경기 침체로 인해 내년에는 금리 인하 사이클로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며 "단기적인 시계에서 미 고용지표가 견조하다는 점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일(현지시간) 144만 건으로 4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만에 처음 감소한 25만건을 기록해 노동수요는 여전히 강한 수준을 보였다.
7월 기존주택매매건수는 전월대비 5.9% 감소했으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7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존주택의 중위가격도 40.3만 달러로 전월 대비 1만 달러 하락했다.
고용 호조는 연준의 긴축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일부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달러 강세, 주택지표 부진 등은 실업수당청구건수 및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호조에도 지수 상단을 제한시켰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만3999.04(+0.06%)에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4283.74(+0.23%)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 1만2965.34(+0.21%),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은 2000.73(+0.68%)에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마이크론(+2.5%), 엔비디아(+2.4%)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반등 시약이 되었다.
전문가는 숨고그리 장세를 변수로 지적하며 증시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본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금주 들어서는 차익실현 욕구가 점증함에 따라 숨고르기 장세가 출현하는 등 전반적인 증시 상승 탄력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단기 과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증시에서 배드배스앤 비욘드(-19.6%, 시간외 -30%대), 게임스톱(-6.4%, 시간외 -10%대) 등 주요 밈주식들이 동반 급락했다.
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요국 증시에서 최근 주가 상승세가 좋았던 고베타 혹은 고밸류에이션 주식들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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