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추석 선물 백화점 이색과일 어떠세요

올해보다 빠른 추석에 햇과일 부족 대비
현대백화점, 최신 명절 트랜드 맞춰 애플망고‧샤인머스캣 등 물량 확대
신세계백화점, 이색과일 선물세트 비중 절반까지 확대
과일 대신 정육 선물세트 늘린 곳도

백화점 업계가 이달 중순부터 추석 선물을 선보인 가운데 이색과일 선물세트를 늘렸다. 8년 만에 이른 추석(9월 10일)에 햇과일 공급 부족 가능성도 나타나는데다 추석 선물 트랜드도 변하였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제사 등 명절 상차림이 간소화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귀향 대신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고급스럽고 희소성 있는 과일이 명절 선물용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애플망고‧샤인머스캣 등의 매출은 매년 약 2배씩 늘며 지난해엔 40%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는 절반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백화점이 올 추석 선물 센트로 애플망고‧샤인머스캣‧멜론 등 이색 과일을 대거 선보인다. 이색과일 세트를 전년 대비 8개를 늘려 전체 과일세트(72종) 중 절반 이상인 40종을 선보인다. 특히 이색 품종인 바이올렛킹 포도와 유호 포도가 포함된 세트도 백화점 업계 중 유일하게 선보인다.

서원 현대백화점 청과 바이어는 "과거에는 명절 때 과일 선물로 사과, 배 등 제수용을 주로 구매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명절 트렌드가 바뀌면서 소모임이나 특별한 선물용으로 어울리는 이색 과일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과일
현대백화점이 올해 준비한 추석 이색 과일 세트 물량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4만여 개를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내산 애플망고 중에서도 희소한 홍망고와 청망고를 사과‧배와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현대명품 홍망고‧청망고‧사과‧배 세트’(26만~28만원, 홍망고‧청망고 각 2개, 사과‧배 각 4개씩)와 ‘샤인머스캣‧혼합망고 세트’(12만~14만원, 샤인머스켓 1송이, 태국망고 3개, 브라질 애플망고 4개), ‘샤인머스캣‧애플망고‧황금향 매(梅) 세트’(12만~14만원, 샤인머스캣 2송이, 브라질 애플망고 2개, 황금향 3개) 등이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도 이색 과일 선물세트 비중을 기존 30%에서 50%까지 늘렸다. 영광 망고 혼합 세트, 애플 혼합 세트, 샤인머스캣, 홍망고 세트 등이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 등은 껍질이나 씨가 없어 먹기도 편하고 뒤처리가 간단해 고급 디저트 과일로 분류된다"며 "집에서 편안하게 연휴를 보내거나 의미 있는 선물을 원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이색 과일 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과일 대신 정육 선물세트를 늘리는 움직임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따른 과일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육 세트를 찾는 고객이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며 "전체 정육세트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10만~20만원대 정육세트 품목도 확대해 과일 선물세트 수요를 흡수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과일
신세계는 올 추석, 이색 과일 선물세트 비중을 기존 30%에서 50%까지 늘려 사과, 배 외에 다양한 과일 세트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영광 망고 혼합 세트 19만원~21만원, 애플 혼합 세트 17만원~19만원, 샤인머스캣, 홍망고 세트 17만원~19만원 등이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