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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조원대 진입한 SPC그룹..성장 비결은

SPC그룹이 작년 매출 6조원대를 넘어 7조원대에 접어들었다. 2018년, 5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매출을 끌어올렸던 시기 이후의 큰 변화다.

SPC그룹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으로 보는 게 맞다. 예를 들어, CJ그룹과 같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파리바게뜨가 주축 계열사가 되고 있고 빵 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SPC그룹은 쉐이크쉑 등 외식업을 전개하고 있다.

SPC그룹은 '포켓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열풍의 '포켓몬 빵'을 만드는 SPC삼립은 2분기, 처음으로 8천억원을 돌파했다. SPC그룹이 포켓몬 빵을 16년만에 재출시한건 올 초다. 이후 열풍이 일어났다. 포켓몬 빵이 성공하며 유통 업계에서는 캐릭터를 이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SPC그룹은 포켓몬 마케팅을 계열사 브랜드로 확대하며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SPC삼립을 통한 신사업도 활발하다. SPC삼립은 식물성 계란 기업 저스트에그의 국내 유통을 맡아 대체 단백질 사업에 뛰어들었다. 저스트에그 제품을 활용한 샌드위치 등이 파리바게뜨, 피그인더가든 등에 판매되고 있다. 또, 샐러드 HMR(가정간편식)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해외 사업과 관련해 미국서는 가맹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하반기 기준 파리바게뜨 미국 가맹점 비율은 73%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가맹사업자가 수익 창출에 대한 사업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에는 100여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이 있다.

SPC그룹은 ​이같은 미국 시장에서의 경험을 캐나다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연내 캐나다 1호점을 연다.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은 300여개로 중국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미국이며 싱가포르는 20여개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까지 영위하고 있는 CJ그룹의 매출 수준이 2021년 기준 34조원 정도인데 먹을 것, 외식 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SPC그룹이 7조원대의 매출을 낸다는건 대단한 것이다"라며 "2019년 6월 열린 도널드 트럼트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참석한건 괜히 생긴 일이 아니며 그만큼 그간 미국 시장에서 활발히 교류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