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에서 다회용 배달용기 선택 주문서비스 시범운영 시작
서울 강남구 일부지역 대상, 향후 관악구와 광진구 등으로 확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생용품 공급 집계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배달음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회용 숟가락·포크·나이프의 생산·수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배달업계는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확산으로 친환경 배달 문화 조성에 나서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9일부터 다회용 배달용기(이하 다회용기) 선택 주문 배달 서비스를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시범 운영 지역에 있는 고객은 다회용기 주문 배달 관련 배너를 누르면, 주소지에서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한 음식점 목록을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 다회용기 사용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은 없다.

고객은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제도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회용기 공급, 회수, 세척 등 관리 전반은 제로웨이스트 서비스 '리턴잇'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잇그린'이 담당한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환경적·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 온 이번 서비스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가치를 실천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 이해관계자 분들과 함께 소통하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는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매일경제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미 요기요와 배달특급은 앱에서 다회용기 주문을 선택하여 주문할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당시 배민은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증가에 따른 폐기물 문제에 공감하며, 다회용기 선택 주문 기능을 도입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에도 적극 협력키로 한 바 있다"며 "배민은 향후 다회용기 주문 배달 가능 지역을 연말까지 서울 관악구, 광진구 등으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일회용 숟가락의 경우 2019년 5천43t, 2020년 6천328t, 2021년 7천196t으로 2년간 42.7% 증가했고, 일회용 나이프는 2019년 964t, 2020년 1천69t, 2021년 1천336t으로 38.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