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한 첫 번째 지구-달 사진을 1일 공개했다. 지난 26일 지구로부터 124만km 거리에서 찍은 이번 사진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촬영은 고해상도카메라의 임무목적상 촬영거리(100km)보다 12,000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기능점검을 위해 이뤄졌다.

다누리가 찍은 지구와 달. 지난 8월 29일 오후 2시에 지구로부터 130만 km 거리에서 촬영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누리가 찍은 지구와 달. 지난 8월 26일 오후 2시에 지구로부터 124만 km 거리에서 촬영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지구중력권 밖에서의 촬영 사진이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누리의 임무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항우연 조영호 박사는 " 이번에 다누리가 보내온 지구와 달 사진은 먼 거리에서 촬영하여 해상도가 좋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이외에도 자기장측정기를 통해 지구에서 달로 항행하는 과정에서 자기권계면과 뱃머리충격파 관측에 성공했다. 이번 자기장 측정 결과는 해외의 관측자료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자기권계면을 우리나라가 개발한 다누리로 직접 관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지구와 달을 찍은 다누리의 고해상도 카메라. 달 고도 100km에서 달 표면을 정밀하게 촬영하기 위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누리는 1일 현재, 지구로부터 133만km 떨어진 거리에서 태양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한국시간) 발사되었으며 달 궤도 진입은 올해 12월 17일, 목표한 달 상공 100㎞ 안착은 내년 1월 1일로 각각 예정됐다.
조영호 박사는 대한민국의 첫 달탐사 임무가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