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식탁의 권고사직, 메쉬코리아의 임차료 연체 소식 뉴스에
상위 플랫폼 쏠림 현상 예상
한때 카테고리 킬러 기업의 약진 중 하나로 손꼽았던 오늘회가 운영사 오늘식탁의 권고 사직 소식이 나왔다. 코로나19 당시 폭증한 배달 수요로 큰 성장을 봤던 메쉬코리아도 임대료를 연체했다. 전문가는 쿠팡처럼 계획된 적자가 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오늘회와 메쉬코리아는 코로나19 당시 높아진 수요를 기반으로 빠른배송을 선보였다. 오늘회는 4시간, 메쉬코리아는 새벽 배송을 내세우며 이를 위해 사업모델을 중개에서 직매입으로 바꾸고 투자를 확대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매출액에서 오늘회가 4월 누계기준 131억원(전년대비 +144%), 메쉬코리아가 930억원(전년대비 +30%)를 이룬 것과 대비된다.

미래에셋증권 정용제 연구원은 "리오프닝과 인플레이션발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현재, 현금흐름 (FCF)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전략을 고수중인 일부를 제외하고 코로나19 당시 가파른 수요 증가와 투자 확대가 동반된 대부분의 온라인 관련 스타트업 (배달)에 동일하게 적용이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쿠팡 이후 등장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공 방식이 그대로 이어질수 없음을 보여준다. 지난 5년간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 확장과 신규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시장의 경쟁은 지속되었고 현재 대부분의 이커머스 기업이 적자를 내고 있는 현실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 나타난 금리 인상이다. 금리 상승 구간에 들어서면서 신규 투자 유치가 과거보다 어려워졌다. 본업인 온라인 시장 성장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둔화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시장이 고성장하던 시기에는 소위 말하는 '폭발적인 외형 성장과 계획된 적자'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었으나, 이제는 적자 축소와 흑자 달성 가능성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두고 상위 업체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
정용제 연구원은 "가파르게 사업을 확대한 로컬∙배달 플랫폼에 대한 우려 확대가 예상되고 FCF(현금흐름) 여력이 있는 상위 플랫폼으로 M/S(시장점유율) 쏠릴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에 판매자, 사용자, 배달 기사 이탈이 중소 플랫폼 위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전반적 우려속에 상위 플랫폼으로 M/S 쏠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