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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공장 화재 7시간만에 불길 잡아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6일 인천소방본부와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3분쯤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 내 에너지 저장장치(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 소방관 등 140명과 무인방수탑차 등 장비 55대를 투입했으며, 진화에 나선 끝에 7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20대 남성 소방관 A씨가 왼쪽 손과 어깨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저장장치가 있는 패널 지붕의 철골구조 건물 1개 동 1970㎡가 탔다. 무인 시스템 특성상 근무자가 남아 있지 않아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대제철 공장 화재
▲ 인천 현대제철 공장 화재. [연합뉴스 제공]

불이 난 에너지 저장장치는 103MW(메가와트) 규모로 야간에 전기로 충전한 배터리를 낮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소유주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며 운영과 관리는 효성중공업이 맡고 있다.

저장장치가 있는 건물은 패널 지붕으로 된 일반 철골구조로 연면적은 1970㎡다.

현재 소방 당국은 불씨가 곳곳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큼에 따라, 포크레인 6대를 투입해 건물 일부를 철거하면서 진화를 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저장장치 1층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불을 모두 끈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