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 6.2조원 예상"
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제철 반사이익 가능성"
포스코가 제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로 포항제철소 생산 차질을 빚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1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현대제철의 반사이익 가능성도 점친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20일 "회사의 계획대로 연말까지 생산 정상화 시 약 4개월 간의 제품 생산 차질이 약 250만 톤 발생하고 기존 포항공장 완 제품 재고의 절반 가량을 스크랩 처리하며 언론에서 보도되었던 1차 복구비용 1,400억 원을 반영한다고 가정할 경우,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 대비 15% 감소 한 6.2조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금요일 공시를 통해 연말까지 포항제철소 가동 정상화를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고로 3기 모두 정상 가동 재개됐고. 제선-제강-연주까지 가동하여 철강 반제품 슬라브 생산이 가능한 상태다. 다만 1냉연, 2,3 전기강판 공장만 이달 정상 가동일정이 잡혔다.
포스코홀딩스는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재고 판매, 반제품 판매로 판매량 피해 최소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안회수 연구원은 "2022년 약 2.04조원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며 "(포스코는) 슬라브 일부를 광양제철소 전환 가공하여 피해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이 이번 포스코 침수 사태의 반사이익 기업으로 꼽힌다.
안회수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판매량 감소 영향 상쇄 및 현대제철 반사 이익이 가능하다"며 "판재류 중심 철강 가격 상승 시 오히려 고로 운영 기업들에게는 긍정적 영향"을 예상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태풍 힌남노 상륙 전 포항 공장 가동 중단이 더 큰 피해를 막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스코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힌남노가 유례없던 초강력 태풍이라는 예보에 기존에 구축하고 있던 자연재해 대비 매뉴얼보다 훨씬 더 강력한 방재대책을 수립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예상치 못했던 냉천 범람 수해로 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된 상황에서도 제철소 내 수만 대의 모터의 합선으로 인한 손상을 막을 수 있었으며, 고로도 조기 정상가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 정규점 포스코 명장은 "제철소에는 모터, 변압기, 차단기 케이블 등 수만 대의 전력기기가 있는데 만약 가동 중에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합선, 누전 등으로 설비가 소손되어 전기설비의 생명이 다했을 것"이라며 "가동을 미리 멈춘 덕분에 전기적 사고가 거의 없어 세척 및 건조 등의 복구작업을 통해 빠른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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