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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급락한 한국증시, 코스피 지수 -5.87%

[올댓마켓] 영국 감세안과 금융시장 불안, 환율에 흔들린 한주

한국증시는 30일 약세로 마감했다. 환율은 내렸지만 증시를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소비자지출 관련한 지표가 글로벌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0.715 내린 2155.49에 코스닥 지수는 0.365 내린 672.65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에는 2,130선 초반까지 하락세가 전개되었다. 그러다 원/달러 환율 1,430원 하향이탈 시도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 전환했다. 최근 급락과정 중심에 위치해 있던 반도체주와 카카오 급반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상승 반전했지만 2,170선까지 회복시도에는 실패했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 순매도에 하락했다.

이로써 이번주 한국 증시는 양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 5.87% 내렸고 코스닥 지수 또한 7.78%로 뼈아픈 한주를 기록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이번 주는 영국의 감세안 발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됐다"며 "달러 초강세, 영국, 미국 등 국채금리 급등하며 증시가 급락세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2.09.30
30일 장 마감 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 3,024.39(-0.55%), 심천종합지수 1,912.00(-1.30%)에 거래를 마쳤고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25,937.21(-1.83%), 토픽스 지수는 1,835.94(-1.76%)이다.

현대차증권 장치영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장기간 휴장을 앞두고 약보합 마감했다"며 "연휴를 앞둔 마지막 개장일로 관망심리가 나타나며 거래량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9월 제조업 PMI는 50.1로 확장 국면에 들어섰으며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 모두 상회했고 부동산 업종, 인민은행의 부동산 수요 촉진을 위한 정책 발표에 부동산 업종 투심이 개선되며 상승했다.

일본 증시에 대해 장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 약세에 동조되며 하락 마감했다"며 "애플 발 악재에 IT업종 전반 투심이 약화되었으며 자동차 업종 약세에 증시는 낙폭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1430.2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8.7원 하락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작년 초 대비 완화가치 하락은 손에 꼽을 정도로 최악의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해 초 1085원에서 1년 9개월 만에 350원(32%) 가량 올랐는데 97~98년 외환위기(806원,90%), 2007~08년 글로벌 금융위기(667원, 74%) 다음으로 높은 원화가치 하락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나라 경제가 파탄났던 외환위기와 세계 경제 시스템이 붕괴되었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니면, 웬만한 위기나 침체는 20% 정도 절하(1,300원 중반대)에 그쳤어야 했다"며 "그만큼 올해 원화 약세는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국채 금리는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 워치리스트 등재에 성공하고 정식 편입 기대감이 나타나자 하락했다.

국고3년 4.185%(-11.7bp), 국고10년 4.082%(-14.8bp), 국고30년 3.870%(-11.2bp)에 마쳤다. 다만 3년 국채선물 101.88 (+36틱), 10년 국채선물 107.25 (+135틱)은 올랐다.

하나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금일 국채 금리는 해외금리 불안에도 기획재정부의 시장안정 조치, WGBI 정식 편입 기대감 가운데 달러 약세 더해지며 하락 마감했다"며 "국채선물 시장에서 10년물은 국내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WGBI 관련 결정을 하는 FTSE는 한국 정부의 시장구조와 자본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은 WGBI 정식 편입은 내년 3월과 9월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를 통해 우리나라 제도 개선 성과 및 시장 접근성 등을 평가하여 결정될 예정이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내년 중 편입이 가능하다고 보며 편입시 총 70조원 내외의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대외환경은 어찌해 볼 수 없는 변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침체 우려로 대형 기술주의 목표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S&P 500 지수는 3,640.47 (-2.11%), 다우존스 30 평균지수 29,225.61 (-1.5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10,737.51 (-2.84%),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1,674.93 (-2.35%)에 마감했다. S&P500 지수의 경우, 6월 저점인 3,666를 하회한 3,640로 마감하여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는 오늘 밤 있을 8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를 두고 글로벌 증시의 영향 가능성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김지원 연구원은 "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조정세를 촉발한 만큼 (8월 PCE 발표에)관심이 집중되어 있다"고 전했다. 예상치는 근원 PCE 기준 전년대비 +4.7%, 전월 대비 +0.5% 상승이다.

이에 낙폭과대주와 소외주 등의 단기 트레이딩이 방법으로 제시된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2150선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며 "2,15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게 된다면 낙폭과대/소외주인 반도체, 인터넷 등에서 단기 트레이딩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2,150선 지지력 테스트 과정을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해도 좋다는 판단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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