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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비상, 美 1만배럴 방출 예고

OPEC 플러스(OPE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미국과 다른 국가의 추가 생산 압력에도 원유 시장 공급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

이에 미 백악관은 이번 OPEC+ 결정에 대해 이번 조치는 근시안적 결정이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고환율·고금리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에 수익성마저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다.

5일(현지시각) 카타르 민영 뉴스 알자지라(aljazeera)에 따르면 OPEC+는 비엔나에서 월례 장관급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하루 200만 배럴을 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는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고려해 감산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185만 배럴로 줄어든다.

이번 감산 조치로 글로벌 경기 침체, 미국 금리 인상, 달러 강세 우려로 3개월 전 120달러에서 90달러로 하락한 유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알자지라의 도미닉 케인(Dominic Kane)의 베를린 보고에서 이번 감산 결정이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까지 3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OPEC+
OPEC+감산 결정[EPA/연합뉴스 제공]

▲ 감산조치 美 "실망스럽다". 에너지가격 안정에 노력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이번 결정은 이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저소득 국가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의 발표 직후 토니 블링컨 미국무장관은“에너지의 시장 가격이 낮게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OPEC+는 8월 생산량 목표치보다 하루 약 360만 배럴 감소했다.

글로벌 은행인 씨티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유가가 상당한 감산에 따른다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술리반과 디즈(Deese)는 성명에서 "미국 소비자를 보호하고 에너지 안보를 촉진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부가 다음 달에 국가의 전략 석유 매장지에서 1만 배럴을 방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3.20달러로 최근 2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