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국가 기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다. 국가 산업의 토대가 되는 조선업에서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인 것.
한국 경제와 고용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기간산업은 현재 크게 위협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 등 실물경제 충격이 오면 기간 산업마저 쓰려질 수 있다는 우려고 나오고 있다.
지난달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을 품에 안게 됐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된지 21년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한화그룹은 기존 사업 등과의 협력으로 조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 조선 산업이 제2의 빅 사이클 초입에 돌입하고 있으며 그룹 사업과 시너지를 내면 조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은 한화그룹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지난달 26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의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28.2%로 줄어들게 된다.
아직 인수가 확정된건 아니다. 한화그룹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이고 한화그룹 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한화그룹이 최종 투자자로 선정된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순까지 경쟁입찰 의향서를 접수받고 올 해 말경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그룹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투자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사업보국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