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마켓] 연준도 인플레이션 보통이 아님을 인지했다
한국증시, 미국 영향 소화하며 하락 출발 속 보합권 등락 예상
기사회생한 신라젠, 장초반 20% 넘는 상승세 기록
한국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밤사이 원달러 환율은 올랐지만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S&P500이 3,577.03(-0.33%)으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29,210.85(-0.1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 10,417.10(-0.09%),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1,687.76(-0.3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결국 하락을 기록하며 마감했는데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탓이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통해 일부 연준 위원들이 경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긴축 정책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한 점이 알려진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자 증시는 강세를 유지했지만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재차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자 매물 출회되는 등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도 "미국 9월 헤드라인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점이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으나,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고 전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상승한점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8.5% 상승하며 고점에서는 조금씩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9월 FOMC 의사록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금리 상승과 주가 부진을 보였다고 평가했고 인플레이션이 수용할수 없을 정도로 높고 예상보다 천천히 하락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다만 닐 카시카리 미니애나폴리스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확인하며 공격적인 긴축을 지속해야한다고 밝히면서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서상영 본부장은 "이번 FOMC 의사록의 특징중 하나는 금리 속도조절 등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다만 일정 부분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을 통해 알려져있어 영향은 제한됐다"고 서명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특징주로는 모더나(MRNA, +8.28%)와 펩시코(PEP, +4.18%)다.
모더나는 머크(MRK, -0.69%)와 개인 맞춤형 암백신 공동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협력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강세였고 펩시코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북미 지역 식품 부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치($1.84)를 상회하는 EPS(주당순이익) 실적($1.97)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국제유가와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2.33% 내린 배럴당 87.27달러를, 국제금값은 0.5% 내린 온스당 1670.30달러다.
국제유가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EIA가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폭을 하루 49만배럴 하향 조정한 148만 배럴로 발표하였고 석유생산국들의 모임인 OPEC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고조에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하락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OPEC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13일 오전 10시 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0.62% 오른 2,188.89를 코스닥 지수는 2.05% 하락한 657.92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미국 증시 하락과 전일 상승에 대한 되돌림으로 국내증시 약보합 출발 전망한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오늘밤 발표될 물가지수가 보는 상황이라 금일 증시는 좁은 박스권 등락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여전히 한국 증시 조정 과도 인식이 유효한 만큼 금일에도 주가 복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장 마감 후 밤 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결과를 둘러싼 경계심리로 인해 제한된 범위 내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주가 흐름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미국 CPI는 전년 대비 6.5% 상승으로 전월 기록한 6.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9월 CPI 근원지수 컨센서스가 전월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시장에 일부 반영되어 있다"며 "만약 9월 미 CPI가 컨센서스보다 높을 시,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미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증시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라젠은 이날 오전 9시 39분 기준 9700원으로 시가 8380원보다 15.75% 상승했다. 주가 하락 우려와 달리 장 초반 20% 넘게 급등하며 1만850원대를 기록했고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2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되는 신라젠에 일시적인 수급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그에 따른 전반적인 바이오 업종의 주가 및 수급 변화 여부도 금일 증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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