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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세대 그랜저 GN7 핵심은..3세대 플랫폼

지난 19일 7세대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프로젝트명 GN7) 디자인이 첫 공개됐다. 과거 그랜저 헤리티지 계승에 대한 점 등 이 차량의 디자인 부분과 관련해 많은 컨텐츠들이 나오고 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건 플랫폼이다. 이것이 차량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3세대 플랫폼
▲현대차그룹 3세대 플랫폼

현대자동차그룹은 3세대 자동차 플랫폼을 2019년부터 사용해 오고 있다. 2016년에 나온 6세대 IG, 2019년 나온 부분변경 모델도 2세대 플랫폼이 적용 돼 있었다. 2019년 부분변경은 3세대 적용 시기가 맞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 7세대 완전 변경에서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됐다. 플랫폼 변화가 꼭 풀체인지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닌다. 현대차 4세대 싼타페 부분변경의 경우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에서 최근 나온 차량 중 플랫폼 차이가 갈린 차는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3'였다. 2000년 출시된 프로젝트명이 'CN7'인 7세대 아반떼는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반면 2021년 출시된 3세대 K3의 부분변경 차량은 2세대 플랫폼이 적용 돼 있다.

두 차량의 가격은 겨우 몇십 만원 차이인데 플랫폼에서 큰 격차를 가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의 경우 K3는 신차 대기기간이 2개월 정도면 됐던 반면 아반떼는 6개월이 넘게 걸렸다. 대기기간으로 인해 K3를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는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플랫폼이란 것이 말할 필요도 없는 차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 사는 당시 K3를 신차로 받은 한 차주(30대 여성)는 "당시에는 플랫폼이란 것이 뭔지도 모른 채 처음에는 경차를 살 생각에서 안전 문제로 준중형으로 생각을 바꿨고 K3를 구매하게 됐던 것인데 플랫폼 차이를 알고 난 후 지금 후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K3와 아반떼의 큰 격차를 알고 난 후 대기기간 문제로 아반떼 중고차로 바꿔서라도 3세대 플랫폼을 경험하고 싶은 심정까지 든다"고 말했다.

플랫폼의 변화 주기는 자주 있지 않다. 그래서 2019년 출시된 8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DN8)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3세대 플랫폼을 차량 구매 시 잘 살펴봐야 한다. 현대차의 역사가 1967년 시작됐는데 플랫폼이 이제 3세대가 차량에 적용되고 있으니,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플랫폼은 자동차의 핵심이다. 핵심이 되는 부분을 빼고 다른 것을 먼저 말할 수는 없다. 플랫폼은 사람의 뼈와 같다. 안전, 승차감, 주행 성능, 연비에 영향을 준다. 제조사마다 플랫폼이 다르다. 이에 차량 성격이 제조사마다 다른 것이다. 플랫폼이 차량 성격을 결정짓는 1차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가볍고 튼튼하게 설계된 3세대 플랫폼은 안전성이 높아졌다. 충돌 시 승객 보호에 대한 많은 고민이 녹아있다. 3세대 플랫폼은 무게 중심을 낮췄다. 안전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승하차가 편해졌으며 편안한 운전 자세를 제공한다. 또 자율 주행까지 생각했다. 플랫폼이 단순 뼈대를 넘어 자동차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2017년에 출시된 프로젝트명 'JA'로 불리는 기아차 3세대 모닝을 중고로 구입한 서울에 사는 30대 김씨는 "중형차를 타다가 큰 차가 필요없어 경차를 처음으로 구입해 보게 됐다. 모닝 구매 당시 많이 알아봤다. 모닝(JA) 출시 당시 제조사가 '통뼈 경차'라고 홍보했다. 플랫폼이 2011년 출시된 2세대 'TA'와는 다르다. JA는 차세대 경차 플랫폼이 적용됐고 이전보다 더욱 튼튼한 차체가 됐다"며 "이전에는 이런 것들에 대해 몰랐는데 JA를 타 보니, 오히려 이전 중형차 보다 높은 차체 강성과 탄탄한 주행감을 느끼고 있다. 포털 카페에서도 TA와 JA의 큰 주행감 차이에 대한 언급을 볼 수 있었다. 플랫폼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최고급 세단인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은 과거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표현했다. 현대차 '스타리아'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으며 차량 크기가 매우 커보인다. 실내는 탑승자를 편안하게 감싸는 구조로 부드럽고 깨끗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출시일은 11월 중순으로 예정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