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한 악영향으로 영업이익 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주류 업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 속에서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주류 업체들은 작년 유흥시장 매출이 저조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흥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하이트진로의 경우 거리두기로 인한 타격이 컸다. 어려움을 겪어왔던 주류 업체들은 올 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11월부터 12월까지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는, 지난 12일 출시한 월드컵 겨냥 '넘버 카스 패키지'를 통해 유흥·가정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넘버 카스 병 제품이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음식점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캔 제품은 이달 부터 선보인다.
오비맥주는 1994년부터 시작된 브랜드 '카스'와 관련해 프레시, 라이트, 화이트 등 3가지를 내놓고 있다. 프레시가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좋고 취향에 따라 라이트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논알코올 맥주인 '카스 제로'를 내놓기도 했다.
한맥을 통해서는 부드러운 회식 문화를 홍보하며 이 같은 분위기에 가장 적합한 맥주라는 것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모회사 AB인베브 제품인 버드와이저 신제품 등을 선보이며 매출 극대화에 나섰다. 버드와이저는 FIFA 월드컵을 30년 이상 후원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참이슬을 앞세워 상권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비타500에이슬 등을 통해서는 가정 시장을 공략한다.
롯데칠성음료은 최근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주류 업계는 고물가 상황에 맞게 가성비를 생각한 대용량 맥주를 출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용량은 늘리고 용량당 가격은 줄인 '카스 2.0 메가 페트'를 출시했고 하이트진로도 대용량 맥주 제품인 '테라 1.9리터 페트'를 내놨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린다. 이 때문에 주류 업체들은 야외 보다는 홈술족을 겨냥한 대용량 패트 위주의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물가 상황 속에서 걱정이 큰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업체들은 가성비 트렌트에 발맞춘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