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인도계 첫 영국 총리로 선출됐다고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수낵 총리는 당선 후 연설에서 경제 위기를 경고하고 안정과 단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월요일 의회에서 "실존적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통합하지 않으면 죽음이다. 또 국가가 심각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에게는 안정과 단결이 필요하며 나는 우리 당과 조국을 하나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가 되는 것은 인생 최대 영광이고 특권"이라며 "진실하고 겸손하게, 또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이 최근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십 년 만에 가장 힘든 침체에 빠지면서 재정적 재건을 위해 막대한 지출을 삭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낵 총리 내정자는 찰스 3세 국왕을 버킹엄궁에서 알현한 뒤 정식 취임한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영국 첫 힌두교도 총리이기도 하다. 부인은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이다.
수낵 내정자는 트러스 총리가 남긴 후유증을 수습해야 한다.
10월 31일로 예정된 예산안과 중기 재정전망 발표에 관해 정리해야 한다. 예정대로 할지, 증세와 지출삭감을 어떻게 할지 어려운 결정이 필요한 일이다.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은 수낵 전 재무장관의 총리 선출을 환영했으나 그가 당의 분파를 하나로 묶고 국가 재정 문제를 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