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확보 위한 다양한 고민은 계속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7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사상 최대 분기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시장트랜드와 대규모 고객 유입 등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가 이날 내놓은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잠정 당기순이익 25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는 20.2%,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2.4% 늘었다.
케이뱅크 측은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 여수신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용효율화에 성공한 것이 최대 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상품을 지속 발굴해 최근 급변하는 금융 상황을 케이뱅크가 도약하는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자료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새로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은 영업수익 4,118억 원, 영업이익 1,046억 원, 당기순이익 787억 원이다. 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11.1%,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48.5%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 비교해서는 40.6%, 전년 3분기 대비로는 46.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분기보다는 38.1%, 작년 3분기와 비교해서는 51.3%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카카오뱅크 mini' '개인사업자 뱅킹' 등 플랫폼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성장성에 대한 은행들의 고민이 있다고 말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업계 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신기반과 가계대출 성장세가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라며 "주택대출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케이뱅크가 여신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는 IPO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9월 20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통과했고 내년 3월 이전까지는 상장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