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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결전의 날 승자는?

미국 의회 권력을 결정지을 11·8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시작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돼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입법부인 의회의 하원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되게 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중에서 어느 쪽이 의회 권력을 갖게 되느냐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동력 유지 여부에 직결되기에 중간선거 결과에 관심이 뜨겁다. 

게다가 이번 선거 결과는 꼭 2년 앞으로 다가온 2024년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띄기에 중요하다.   

▲중간 선거란?

중간선거는 미국에서 4년마다 실시하는 대통령 선거의 중간에 행하여지는 의원 선거로 11월 8일 연방 하원(下院) 전체 435명과 상원(上院)의원 100중 3분의 1인 35명, 50개 주(州)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뽑는다.

7일(현지 시각)BBC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년 동안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다.

현재 여론 조사 지표상으로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7일 상원의 경우 민주당 44석, 공화당은 48석을 확보한 가운데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워싱턴, 콜로라도 등 8곳을 경합지로 분류했다.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하는 미 업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을 83%로 예측했다.

상원 역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을 55%로 전망했다. 538은 상원에서 줄곧 앞서나가던 민주당이 지난 1일을 기점으로 공화당에 역전된 것으로 분석했다.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은 상원의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이 49석씩 우위를 보이고 있고, 네바다와 조지아주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류했다. 하원의 경우 민주당 200석, 공화당 222석 우세 속에 13곳을 경합지로 예상했다.

하원은 사실상 공화당으로 넘어가지만, 상원은 초박빙 상황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
[UPI/연합뉴스 제공]

▲중간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2022년 초에 가장 큰 이슈는 이민, 범죄, 공화당이 미는 생활비였다.

6월에 미국 대법원이 낙태 보호법을 뒤집자 여성의 선택권을 지지하고 이를 위한 캠페인을 중심으로 삼은 민주당원 지지가 늘었다.

그러나 이 결정의 즉각적 영향이 사라지면서 공화당은 인플레이션, 이민 및 폭렴 범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중간선거 결과,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번 중간 선거의 최대 관심은 현재 민주당이 모두 장악한 상원과 하원의 정치 지형이 어떻게 되느냐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중 한 곳에서라도 승리해 다수당이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국은 더 격렬한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원 모두 공화당이 이긴다면 임기가 2년 남은 바이든 대통령은 급속히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이 두 상원 중 하나를 장악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제를 효과적으로 중단시킬 수 있다.

민주당이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니아에서 이긴다면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