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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뮤직 스트리밍 앱, 멜론이 아니다

유튜브뮤직, 무서운 성장세로 멜론 제쳐
토종 음원 스트리밍앱, 신사업 발굴은 필수조건

유튜브뮤직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유튜브의 유료멤버십인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시 같이 이용할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급성장을 보였지만 그 정도가 기존 스트리밍 앱 지도를 바꾸고 있다.

와이즈앱이 15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음악 스트리밍 앱 사용자를 발표했다. 이들은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했다.

그 결과 유튜브뮤직이 459만명의 이용자를 기록해 454만명을 기록한 멜론을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지니뮤직(232만명), 플로(149만명), 네이버 바이브(106만명), 스포티파이(54만명), 카카오뮤직(36만명), 벅스(32만명) 순이었다.

실제로 유튜브뮤직은 지난해 10월 348만명, 올해 10월 489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하며 가장 많이 사용자가 증가한 앱으로 기록됐다. 작년 대비 이용자수가 증가한 음악 스트리밍 앱은 유튜브뮤직을 비롯해 네이버 바이브, 스포티파이 뿐이었다.

같은 기간 멜론은 지난해 10월 506만명에서 52만명이 감소한 454만명을 기록해 500만명선이 깨졌다.

유튜브뮤직 멜론 지니뮤직 플로 네이버 바이브
[사진=와이즈앱 제공]

◆ 토종 음악 스트리밍 앱, 만족도는 높은데

그렇다면 만족도는 어떨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지난 6월 13일부터 20일까지 음원 플랫폼 유료 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선호 플랫폼은 멜론이 42.1%로 가장 높았다. 유튜브뮤직 24.1%, 지니 11.7%, 플로 7.7%, 바이브 4.8%, 벅스 3.8%, 애플뮤직 2.9%, 스포티파이 2.4% 등이었다.

결국 유튜브프리미엄에 가입하면 유튜브 영상 혜택과 함께 음악 혜태까지 같이 제공되 이에 따른 수혜로 보인다. 여기에 토종 스트리밍 앱들이 제공하지 않는 다양한 해외음악까지 들을수 있는 점도 유튜브뮤직의 인기 비결로 보인다.

토종 스트리밍 앱들은 신사업, 다양한 기기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멜론은 지난 9일 LG전자와 협업해 LG 스마트TV용 멜론 앱을 출시했다. 스마트폰과 PC 등에서 쓰던 기존의 멜론이용권 그대로 LG TV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벅스를 운영하는 NHN벅스는 지난 8월 보코서울강남 호텔과 제휴해 야외테라스에서 벅스 뮤직PD가 선곡한 플레이리스트를 들을수 있게 했다. 당시 NHN벅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제휴로 벅스의 음악 콘텐츠를 접할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사업 다각화 추진을 통해 시작한 공연사업이 지난 3분기 실적부터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자회사 밀리의서재의 성장세는 지니뮤직 실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플로는 올해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팬덤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연계로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유튜브뮤직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면서 다른 토종 음원 스트리밍 앱도 신사업 발굴이 생존의 필수조건이 됐다"고 분석했다.

유튜브뮤직 멜론 지니뮤직 플로 네이버 바이브
[사진=와이즈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