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보조금 수혜로 수익성이 개선돼 전기차 사업이 2025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설명회를 통해 "(IRA 상의 전기차) 보조금은 기술혁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IRA에 따르면 올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향후에는 미국 등에서 생산된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 하는 등 추가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는 만큼 최소 수 년간 대당 최대 7천500달러(약 1천6만원)에 이르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데, 그 사이 미국 브랜드들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폴 제이컵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GM이 내년에 3천750달러(약 503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향후 배터리 관련 조건까지 충족하면 업계 내에서 선도적으로 7천500달러 전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IRA 보조금 덕분에 전기차 사업 이익률이 0.05∼0.0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에 대한 투자 확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인 배터리 기업 얼티엄셀즈의 공장 건설에 따른 배터리 생산비용 절감 등으로 전기차 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GM은 전기차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향후 3년간 전체 매출이 연평균 12% 성장, 2025년 매출이 전기차 부문 500억달러(약 67조원)를 포함해 2천250억달러(약 301조8천억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GM은 올해 현금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100억∼110억달러(약 13조4천억∼14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도 당초 계획보다 많은 130억달러(약 17조4천억원)로 늘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델의 출시 시기 단축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