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마켓] SK온 관련주 상승속 디지털 업종 하락
중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미국의 소비 시즌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한국증시가 28일 하락 마감했다. 개장을 앞둔 미국 뉴욕증시는 연말 랠리 기대감 속에도 확인이 필요한 요인이 존재한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9.59포인트(1.21%) 내린 2,408.2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1포인트(0.53%) 내린 2,425.05에 개장한 뒤 2,410선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장 후반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401.9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66포인트(2.13%) 내린 71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5포인트(0.24%) 내린 731.81에 출발한 뒤 쭉 하락세를 그렸다. 오후 들어 장 중 한때 717.1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SK온 관련주는 올랐지만 가상화폐 위믹스 요인으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SK온과 현대차는 2조 5천억원 규모를 투자해 미국에 합작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2차전지 소재까지 수혜 확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의 가상화폐인 '위믹스' 상장 폐지 소식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디지털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의 코로나 19 확산세와 미국의 소비심리 영향력이 한국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전국 수준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제로 코로나 규제 항의 시위가 확산되면서 중국발 리스크에 위험선호 심리 후퇴했다"며 "지난주 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연말 소비심리를 크게 자극할 정도의 영향력이 부재했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3원 오른 1,336.0원에 출발한 뒤 1,340.2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 불안과 지준율 인하 정책 발표에 위안화 약세 압력 여파에 원화도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달러화 강세와 국채금리 하락이 동반강세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1987년 이후 S&P 500 기준 12월 평균 수익률은 1.9%로 가장 높은 성과를 자랑한다.
주요 벤치마크 국채금리의 경우 52주 최고가 대비 각각 3개월물 8bp, 2년물 44bp, 10년물 70bp 정도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52주 최고가 대비 약 7% 정도 하락했다. 특히 11월 FOMC 이후 상당히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리스크온 투자심리에 기여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미 블랙프라이데이는 매출이 사상 최대를 보였다"며 "다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는 판매가 둔화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가 크게 꺾였다고 해석하기도 애매하고, 여전히 좋다고 보기에는 다소 둔화된 것이 아닌가 정도로 해석하면 되는 듯 하다"며 "사이버먼데이 관련해서도 여전히 소비가 견조한지 확인이 필요할 듯 하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12월은 전통적으로 '계절성(seasonality)'이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라며 "아무래도 연말 소비가 집중되면서 증시에 대한 센티멘탈과 펀더멘탈 개선이라는 두 가지 호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달러인덱스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각각의 요인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