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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쎄미켐 텍사스에 공장 건설, 7천만 달러 투자

한국 전자재료 및 발포제 기업 동진쎄미켐이 미국 텍사스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7000만 달러(약 909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생산시설은 킬린 비즈니스 공원 내 부지 42에이커(16만9967㎡)에 91000ft2 (약 8454㎡)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동진쎄미켐이 미국에 현지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현지 시각) 텍사스 현지매체인 킬린데일리헤럴드(Killeen Daily Herald)와 폭스44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텍사스 주 킬린시의회가 동진쎄미켐의 미국 1호 공장 건립을 위한 경제개발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하면서 공장 건립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킬린 데비 내쉬-킹(Debbie Nash-King) 시장은 지역경제개발 공사의 보도자료에서 "동진 쎄미켐과 합의를 이뤄 기쁘다. 이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센트럴 텍사스의 산업을 육성하려는 이 지역사회의 힘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진쎄미켐은 1967년 창립된 기업으로 10억 달러(1조3000억원)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기업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및 재생에너지 등 관련 원자재를 생산한다.

또 한국, 중국, 유럽 등지에 20개의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약 18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1일(현지 시각) 보도자료에서 "텍사스 주는 기업이 번창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자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게속해서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텍사스의 반도체 부문이 계속해서 빠르게 확장하면서 새로운 첨단 기술 제조 공장이 킬른에 세워지게 돼 기쁘다. 7천만 달러 투자는 텍사스 주민들에게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부 텍사스의 강력한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동진쎄미켐[홈페이지 캡처]

발표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오는 2024년부터 현지 생산을 돌입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텍사스 주 테일러 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파운드리공장과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킬린에서 남동쪽으로 약 58마일(93㎞) 떨어진 테일러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 시설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공장에 특허처리 화학물질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킬린에 건설될 생산시설은 연봉 5만 달러(6600만원)의 일자리 17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부섭 회장과 이춘혁 부회장은 “미국 첫 공장 개발로 회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기쁘다”라고 말하며 “킬른시와 KEDC가 제공한 모든 도움과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택 연못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 연못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편 삼성전자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극자외선(EUV) 감광액(포토레지스트, PR)을 1개 반도체 공정(레이어)에 동진쎄미켐 'EUV PR'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소식에 지난 1일 동진쎄미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1일 오후 1시33분 동진쎄미켐은 전일 대비 1350원(4.11%) 오른 3만4200원에 거래됐으나 2일 현재 오후 3시29분 전일 대비 3.1% 떨어진 3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EUV PR'은 감광액으로 불리며 반도체 노광 공정 핵심 소재다. 초미세회로를 그리기 위해 EUV 노광장비가 필요한데 이 공정에 쓰이는 PR을 일본 등에 전량 수입했었다.

올해 삼성전자가 EUV PR 제품을 실제로 반도체 생산에 사용하면서 동진쎄미켐은 EUV PR을 양산 수준으로 국산화한 첫 번째 회사가 됐다.

다만 삼성전자가 동진쎄미켐 EUV PR을 추가 도입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