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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주가 띄운 '인터넷전문은행' 키워드

주가 최근 급등하다 20% 넘게 빠져
인터넷전문은행 전환설에 주가 급등

최근 제주은행 주가의 급등은 인터넷전문은행 전환설에 움직였다. 제주은행 주가는 신한지주의 매각설과 두나무의 인수설이 맞물리면서 급등했다.

그동안 8천원대에 머물던 제주은행 주가는 이달 중순 들어 인터넷은행 전환설 등이 제기되면서 급등, 지난 20일엔 29.72% 상승해 1만3천750원에 종가를 형성됐다.

이후 제주은행의 최대 주주인 신한지주가 전날 "인터넷전문은행 전환과 지분매각설"로 인한 주가 급등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 "해당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고 두나무 또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은행 주가는 22일 하루동안 23.47% 빠지며 1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제주은행의 전날 종가가 5일 전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하는 등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하고 이날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제주은행 주가 2022.12.22
[사진=다음 캡처]

◆ 인터넷전문은행이 제주은행에 접목된 이유

제주은행 주가가 인터넷전문은행설에 접목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제주은행의 최대주주인 신한지주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인연이 없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인연이 없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세도 무섭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 해 4월 수신잔액 10조원을 돌파하며 당시 제주은행(5조4천억원)의 두배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분기 기준 수신잔액 13조4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34조6천억원의 수신잔액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3분기 기준 23조1445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방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특히 제주은행은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최근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으로 대출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시키는 국면에 있어서 제주은행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성증권 김재우 팀장은 "올해 인터넷은행들이 경영에 있어 주된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대출 성장과 플랫폼"이라며 "이들 은행들은 대출 성장을 위해 연초부터 한도 확대 및 대출 금리 인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물론,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으로 대출 라인업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단순 자산 성장, 이익 증가 의미를 넘어 고객을 대출로 학인 시키는 것은 물론, 창출된 이익을 플랫폼 역량 강화에 재투자 하는 선순환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