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은 취임 초부터 친환경 경영을 강조해왔다. 조 회장은 멸종위기 야생 생물 보전, 또 해양 생태계도 챙기며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효성은 잘피숲 보전 활동 사업 추진에 대해 전했다. '잘피'는 바닷 속에 완전히 잠겨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풀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과 해양 오염 등으로 잘피의 서식 장소와 개체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잘피 숲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잘피는 대표적인 블루카폰이다. 블루카폰이란, 잘피와 같은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잘피와 같은 것들은 탄소 흡수 속도가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고 산불 사태 같은 위험 요소가 없어 탄소 저장소로서 주목받고 있다.
지주사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3개사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한국수산자원공단, 거제시와 잘피슢 보전 활동 사업을 추진한다.
효성이 출연한 기금은 ▲잘피 분포 현황 및 서식 환경 모니터링 ▲잘피 보식 필요 장소에 이식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 수거 등 해양 환경개선 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이달 중순부터 울산공장에서 나일론 친환경 섬유 생산을 위한 해중합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해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연산 36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해중합 설비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제조하는 설비다.
효성은 기후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효성은 친환경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올 해 2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페트병 수거'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다 쓴 페트병을 모으면 효성티앤씨의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만든 가방 등으로 돌려주고 있다.
조 회장은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생태계 보전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친환경 제조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토털 친환경 제조 업체로 리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