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3% 내린 5만5300원을 SK하이닉스는 1.32% 하락한 7만5000원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로 중국 리오프닝 수요 회복 기대가 되돌려지면서 투자심리 위축되었는데 이 영향을 피하지 못한 거다.
전문가는 내년 양사의 주가를 두고 하반기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 삼성전자, 내년은 반등의 해가 되나
전문가는 메모리 업황을 두고 수요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완화에 주목하고 있다. 업황이 반등하면 이익 증가와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다운턴에서 투자를 유지했기 때문에 반등시 ASP 상승에 따른 이익증가와 함께 점유율 증가를 기대할수 있다"며 "주가는 23년 PBR 기준 1.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료된다면 삼성전자 추세 전환이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과거 주가 급락기 최저점 배수 들의 평균치인 1.10배와 유사한 수준이다"며 "경기 선행지표 반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배수 상향과 3분기 부터 주당 가치 상승을 감안시 내년 말 삼성전자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단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 SK하이닉스,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
SK하이닉스를 두고 전문가는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우선 4분기 IT수요 약세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더 확대됐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이 분석한 D램과 낸드의 가격 하락 폭은 각각 -24.7%, -26.5%에 달한다. 그럼에도 출하는 3분기와 동일하다.
어규진 연구원은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과 NAND 재고 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수익성 하락폭은 예상대비 심화될 것"이라며 "IT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세는 2023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당분간은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번 4분기는 시장 수요가 실종되고 재고가 끌어내리는 실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3년 매출액은 2022년 대비 33.9% 감소한 29.4조원을, 영업적자는 5.4조원으로 예상한다. 그는 "DRAM 수요 부진을 예상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폭은 이번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내년 3분기가 메모리 업황 반등을 기대할수 있는 출발점이다. 공급 증가가 제한적 인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출하 증가를 유발하는 때가 이때라는 분석이다.
김운호 연구원은 "하반기 수요 개선을 확인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DRAM 수요 부진을 예상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폭은 이번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NAND 비용 관련 리스크는 2022년에 대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주가는 목표주가 하향을 피할수 없다. DB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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