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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위해 손잡은 경북도·남부발전

- 축분 에너지화, 지속 가능한 축산 지향

- 2030년까지 온실가스 961톤 감축 계획

경상북도는 28일 도청에서 한국남부발전과 농업·농촌 분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전국한우협회 최종효 지회장, 대한한돈협회 박종우 지회장, 대한산란계협회 손후진 지회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조명식 지회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경북도의 농업 분야 2050 탄소 중립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축분 에너지화 산업 육성과 한국남부발전의 탄소 배출권 확보를 위한 것이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농업 분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공동 추진, 민간 차원 자발적 투자 확대 등이다.

농업농촌 온실가스 감축사업 업무협약식
농업농촌 온실가스 감축사업 업무협약식 [경상북도청 제공]

세부사항으로 경북도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개발 및 등록을 위한 행정 지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원 사업의 정책 수립 및 지원 사업 개발을 맡기로 했다.

이어 남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사업 개발 및 감축사업 투자, 감축사업 등록·모니터링· 검증 및 배출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2001년 한전으로부터 분리돼 8개의 화력발전회사(1만 1461MW)를 운영하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 주요 기업이다.

경북도는 우리나라 농축산업의 중심지역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 구축이란 목표가 있었고 남부발전도 측은 온실가스 감축 할당량 충족을 위한 배출권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양 기관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높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남부발전과의 협약이 그간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가축 분뇨의 소재화산업(고체연료·바이오차·수소에너지)의 결실이며 가축 분뇨 고체연료가 농업 분야 탄소배출권으로 등재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경북도는 농업·농촌분야 온실가스 감축분 탄소배출권을 시장에서 거래하고 남부발전에서는 배출권 확보를 담보로 지역 농업 분야에 대규모 사업비를 투자한다.

또 경북도는 투자대상으로 축산업뿐만 아니라 시설하우스·벼 재배 등 농업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감축사업을 발굴 지원해 2050 탄소중립 실천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 탄소중립 계획의 원동력은 지난 21년 10월에 발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의 상향 안과 2050 탄소 중립 정책에 있다.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따르면 2018년 온실가스 총 배출량 85,360톤을 기준으로 30년 40%(34,144톤) 감축, 50년에는 넷 제로(Net-Zero) 달성이 목표다. 

이에 맞춰 농축산 분야도 30년까지 961톤(2.8%)의 온실가스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가축 분뇨 열 전환 설비
가축 분뇨 열 전환 설비 [경상북도청 제공]

경북도는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하여 조사료 및 저 메탄 사료 보급 등 사양관리 개선, 자원화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퇴·액비화 비율 감소, 축사환경 현대화, 축분 에너지화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가축 분뇨뿐만 아니라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대체 에너지원을 발굴해 농촌에 새로운 에너지 공급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농축산업에서 실현 가능한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