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탄소 중립선도, 에너지 안보 강화"

- 세계 원자력 핵심 연구기관으로 도약한다는 포부

- 방사선, 양자 빔 활용 방법도 연구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일 원자력으로 탄소 중립을 선도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2023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미래 지향 선진 원자로 개발, ▶안정적 원자력 발전을 위한 전주기 기술 개발, ▶방사선과 양자빔 활용 기술 개발의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세우고 이에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먼저 원자력연구원은 ‘미래 지향 선진 원자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소형 원자로인 SMART의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그 뒤를 이을 차세대 원자로 i-SMR 개발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SMART를 캐나다 앨버타주에 배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을 밝혔다.

스마트 원자로 [자료=한국원자력연구원]

SMART를 캐나다에 건설해 선진 원자로를 실물로 제작하면 소형 원자로 시장 선점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침체됐던 원자력 산업계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어 i-SMR은 2028년 표준설계인가 취득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표준설계 및 혁신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첨단 계측, 무붕산 운전, 무한 냉각 등 세계 최고 SMR 기술을 확보하고 선진 원자로 설계해석에 활용할 대규모 고성능 컴퓨터 구축, 전산 코드도 개발한다.

원자력연구원은 또 안정적 원자력 발전을 위한 전주기 기술 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원자력 발전을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가동 원전의 안전성 강화부터 사용 후 핵연료 관리·처분을 아우르는 다양한 선진 기술을 개발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AI를 활용한 가동 원전 결함 진단 기술, 무인 방재 로봇, 사이버 위협 탐지 기술 등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또 원자력 에너지 분야 외에도 방사선과 양자 빔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기술, 축산 악취 저감하는 환경 정화 기술, 방사선 의료 기술 등을 통해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한다.

경주 양성자 가속기 연구단은 2023년부터 입자 빔 기업 지원센터 입주를 시작하고 빔 제공시간을 늘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유수 기업의 산업적 활용도를 높인다.

이와 더불어 방사능 폐기물 보유량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감포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기장 수출용신형연구로의 건설과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원전과 일체형 SMR 비교 [자료=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연구원은 앞서 설명한 올해 원자력 정책이 성공하려면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최우선임을 인식하고 원자력 전략본부(가칭)를 신설하기로 했다.

미래에 대비하는 원자력 정책 수립과 원자력에 대한 올바른 사실 전파로 국민 인식 개선에 힘쓴다는 취지이다.

원자력연구원 주한규 원장은 “2023년은 세계를 선도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 속에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원 구성원과 함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