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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본시장 부문 힘 싣는 KB금융

KB금융그룹은 올 해 자본시장 부문에 힘을 실어 균형있는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올 해 은행권은 불확실성의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은행마다 각자의 전략을 짰다.

KB금융은 조직 안정을 기본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이에 3명의 부회장과 1명의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비즈니스그룹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개인고객 부문, WM·연금 부문, SME 부문은 허인 부회장이, 글로벌 부문, 보험 부문은 이동철 부회장, 디지털 부문, IT 부문은 양종희 부회장이 계속 맡았다. ​이들 부회장 3명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이들이고 지금까지 KB금융 내 핵심 업권을 진두지휘해왔다.

현재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 내실을 다지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윤 회장의 선택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KB금융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8개 계열사 중 임기가 만료되는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 재추천된 이들의 임기는 1년이다.

KB금융은 조직개편에서 AM 부문과 AM 기획부를 신설했다. AM 부문은 전 계열사의 중장기 자산운용 정책방향 수립을 지원한다. 해당 부문에는 KB증권 대표를 연임한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맡게 된다. 박 대표는 금리 인상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WM 자산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작년 KB증권은 WM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해 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윤 회장은 올 해 은행, 증권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들에 수익률 제고를 주문했고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연말 인사를 통해 자본시장그룹 2개 본부 수장을 모두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경험을 쌓은 중량급 인물로 채웠다. 국민은행이 운용 전문성을 높이면 KB금융 전체의 자본시장 수익률 역시 높아지게 돼 국민은행의 자본시장그룹 성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회장은 올 해 신년사를 통해 "비우호적이고 불확실한 시장 환경을 감안해 사업 부문별 전략 방향을 사전 정립하고 핵심 사업을 끈덕지게 추진해 사업부문별 수익모델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그룹 멤버십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고객의 KB 몰입을 이끌어내고 상품 추천 역량 및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